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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SVT in 日] "10만, 도쿄돔에 모였다"...세븐틴, 일본 삼킨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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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ㅣ도쿄(일본)=김수지·구민지기자] 세븐틴이 드디어 도쿄돔을 정복했다. 현지 데뷔 4년 6개월 만에 꿈을 이뤘다. 일본 공연의 성지에서 팬들과 마주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세븐틴은 지난 2020년 일본 돔 투어를 계획했다.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사이타마 등 35만 명 팬들을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연이 무산됐다.

"돔 투어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슬펐어요. 캐럿도 같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속상한 마음이 들었죠. 드디어 도쿄돔에서 캐럿과 만나게 돼 정말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에스쿱스)

도쿄돔은 세븐틴에게 꿈의 무대였다. 이번 공연을 위해 2년간 쉬지 않고 달렸다. 지난 6월부터는 월드투어로 전 세계 18개 도시를 찾아 몸을 달궜다.

▶︎'디스패치'가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븐틴 월드투어 [비 더 선] - 재팬'을 찾았다. 현지에서 세븐틴의 성공 비결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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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루키"

세븐틴은 시작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마디로 '급'이 달랐다.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티켓팅에만 35만 명이 접속했다.

하지만 실제 팬 석 규모는 2~3000명 수준이었다. 이는 흔히 아는 ‘제프’ 나 ‘홀’ 급 규모다. 아레나(1~2만) 규모부터 시작이 가능했지만, 정공법을 택했다.

규모와 위치를 가리지 않고 팬들을 만나겠다는 각오였다.

"저희에게 너무 소중했던 첫 일본 공연이었습니다. 당시에 일본 캐럿들이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민규)

현지 공연 관계자는 "세븐틴은 일본 내에서 신인 시절이 없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었다.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는데도 팬덤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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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년 뒤.

"저희 꿈을 같이 따라와 주실 건가요? 세븐틴이 일본 데뷔합니다."

2018년 일본 데뷔 선언 후 톱 아이돌로 초고속 성장했다. ‘2018 재팬 아레나 투어 SVT’에서 공식 발표했다. 당시 일본 5대 지상파에서 아침 메인 뉴스로 다룰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확실히 준비가 됐을 때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고 싶었습니다. 첫 아레나 투어를 시작할 때 소식을 전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덕분에 여러 차트에서 놀라운 성과를 얻었습니다." (조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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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형 아이돌"

세븐틴은 데뷔 후 빠르게 오리콘을 정복했다. 일본에서 주목하는 인기 비결은 3가지다. ‘유닛’, '자체 제작', '퍼포먼스'. 일본에서 볼 수 없는 아티스트형 아이돌로 관심을 받았다.

먼저 독특한 유닛 구조가 관심을 모았다. 한 그룹 안에 보컬, 힙합, 퍼포먼스 3개의 팀으로 구성됐다. 장르를 확장해 멤버들의 매력을 무한대로 발산했다. 세븐틴만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다.

자체 제작 능력도 인정받았다. 메인 프로듀서 우지의 활약이 빛난다. 댄스, 힙합, 발라드 등 장르 불문 세븐틴에게 매번 새로운 색을 입혔다. 일본 내에서 아티스트 의식이 높아 보인다는 평을 얻었다.

"일본 앨범은 항상 오리지널 곡으로 발매합니다. 그만큼 앨범 하나하나에 더 깊이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가사에 더 집중하는데요.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죠." (우지)

마지막으로 퍼포먼스는 독보적이다. 퍼포먼스팀이 안무 시안에 참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아름다운 포메이션을 이룬다. 모방할 수 없는 고난도 댄스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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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을 DREAM"

세븐틴은 매년 일본 앨범 제작에 열을 올렸다. 한국 히트곡 번안이 아닌 오리지널 음원으로 팬들을 만났다. 팬데믹 기간 그들이 전한 메시지는 현지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

그러면서 도쿄돔 투어도 완벽하게 계획했다. 새 시즌을 열기 위해 지난 9일 첫 ep 앨범 ‘드림’을 발매했다. 캐럿과 함께 영원할 거라는 맹세의 의미를 담은 곡이다.

이 앨범 역시 차트를 휩쓸었다.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합산 앨범 통산 1위 획득 작품 수' 자체 기록도 경신했다. 역대 최다 1위 아티스트 자리를 지켰다.

“돔 투어가 마침내 실현됐습니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할 노래로 ‘드림’을 만들게 됐어요. 꿈으로 그치지 않고 현실이 되기까지 함께 걸어준 캐럿을 생각했습니다.” (우지)

꿈같은 순간이었다. 도쿄돔에서 ‘드림’이 흘러나온 순간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븐틴은 기적을 만들어준 캐럿을 보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서로에게 소중한 선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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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돔, 시작일뿐"

세븐틴에게 도쿄돔은 '성공' 보다 '성장'의 의미다. 일본 데뷔 후 4년 동안 쉴 틈 없이 문을 두드렸다. 노래 하나에도 공을 들였고, 진심을 다했다. 그것이 현지 팬들을 매료 시켰다.

"도쿄돔은 말 그대로 세븐틴의 꿈의 무대였습니다. 오랫동안 소망해 온 무대죠. 마침내 입성하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약 2년 반 동안 함께 기다려준 캐럿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세븐틴이 달려온 원동력은, 캐럿이었다.

"저희가 꿈의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캐럿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럿이 아니었으면 이런 꿈같은 무대에 설 수 없었어요. 오랫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븐틴)

한편 세븐틴은 다음 달 3~4일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투어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30일에는 '제64회 일본 레코드 대상'에 참석한다. 이날 특별 국제 음악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사진출처=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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