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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또 딸과 공개 행사…“사랑하는→존귀한 자제” 호칭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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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기여자들과 기념사진

참석자들 “백두 혈통만을 따르고 끝까지 충실할 것”


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오자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최대의 영광과 열렬한 흠모심을 뜨겁게 분출”했다고 2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 옆에 서 있는 이가 둘째 자녀인 딸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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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공개행사에 또 다시 딸을 데리고 등장해, “핵전쟁억제력 확대 강화”를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핵전쟁억제력을 빠른 속도로 확대강화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1~3면에 펼쳐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께서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오자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최대의 영광과 열렬한 흠모심을 뜨겁게 분출”했다고 전했다. 행사 날짜는 적시하지 않았다.

김정은 총비서가 둘째 자녀인 딸과 함께 공개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에 이어 두 번째다.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 딸의 호칭을 18일 현지지도 동행 때의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이번엔 “존귀한 자제분”이라는 더 높은 존칭으로 바꿨다. 국가정보원은 이 자녀의 이름이 ‘김주애’라고 지난 2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 미사일 부문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 등이 “당중앙에 드리는 충성과 신념의 맹세”를 통해 “‘화성포-17’형은 김정은 동지의 ‘화성포’, 김정은 동지의 절대병기”라며 “앞으로도 백두의 혈통만을 따르고 끝까지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략전술 미사일들의 전력화를 힘있게 다그쳐 백두산혁명공업의 병기창을 질량적으로 더욱 굳게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총비서가 어린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앞으로도 백두의 혈통만을 따르고 끝까지 충실할 것”이라는 ‘맹세문’을 발표했다는 <노동신문>의 보도가 눈에 띈다.

김정은 총비서는 “힘과 힘에 의한 대결이 승패를 결정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제일 강자가 될 때라야만 나라와 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며 “국방력 강화의 무한대함을 향해 계속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의 무조건적 지지성원 속에 떠받들려 태어난 우리의 ‘화성포-17’형은 조선인민의 ‘화성포’”라며 “인민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겨레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오자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최대의 영광과 열렬한 흠모심을 뜨겁게 분출”했다고 2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 옆에 서 있는 이가 둘째딸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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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중앙군사위원장이기도 한 김 총비서는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위원장 명령”을 통해 화성-17형 개발·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국방과학연구 부문 지도간부들과 과학자들” 106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김 총비서의 기념사진 촬영 행사 때 별도로 호명된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과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이 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번에 승진된 106명은 ‘대장’에서 ‘중위’에 이르기까지 모두 “군사칭호”가 격상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화성포-17’형 발사대차(발사 차량) 제321호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금별메달 및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한다”는 정령 1111호를 발표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화성포-17’형 시험발사는 미제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한 “반만년 민족사에 길이 빛날 특대사변”이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맞서나가는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의 초강경 대적의지를 엄숙히 선언”한 것이라 규정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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