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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사회적 문제 해결 나선 기업들...KT 덕에 안 춥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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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프로젝트 전개…소셜벤처社 사업 난재 해소 '앞장'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2020년 12월 고객 20명 정도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8천여 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지난해 2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6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프로젝트 '따기더 챌린지'를 전개해 준 KT 덕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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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프로젝트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따기더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이준형 잇그린 대표가 자사 다회용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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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잇그린(Itgreen) 대표는 KT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따기더 챌린지)'에 참여한 이후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따기더 챌린지는 KT가 전개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프로젝트다. 2021년 10월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뜻을 모아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을 말한다. KT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에 앞장서 왔다. 잇그린을 포함해 총 6개 사회적경제기업을 선발해 육성했다. 최대 1억 원 금전적 지원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KT 미래기술 자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배달용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사용 후 회수하는 제로웨이스트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배달·카페 등으로부터 일회용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에 이 대표는 주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와 공급 계약을 맺고 서울 강남과 관악권역을 시작으로 다회용기 배달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다.

단순 세척 사업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IT 기술과의 접목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배송 정보나 다회용기 회수 정보, 개인정보 처리 등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잇그린이라는 소셜벤처가 이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금전적 요소 외 KT의 기술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그는 "다회용기 사업은 회수기 모델을 필요로 한다. KT 기술적 지원을 통해 이를 공동 제작할 수 있었다"며 "KT는 탄소중립적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잇그린 또한 기후변화를 준비하는 기업이다. 일회용품 사용과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사회적 문제 해결 측면에서 따기더 챌린지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잇그린 뿐만 아니다. 따기더 챌린지에 참여한 다른 소셜벤처들도 이번 챌린지가 사세 확장과 사회적 문제 해결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생체신호처리 기술 기업 HHS가 대표적이다. KT 융합기술원과 협업을 통해 KT 5G(5세대 이동통신) MEC와 연동한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다. 산업 현장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되고 있다. HHS가 개발한 스마트 안전모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감지해 위험요소를 조기에 알린다. 근로자 뇌파와 심박수 측정은 물론 가속도 센서도 부착된 것. 낙상과 같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안전모 착용 시 스마트기기와 관제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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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섭 HHS 대표가 근로자 뇌파·심박수 측정·가속도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 안전모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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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섭 HHS 대표는 따기더 챌린지 참여를 계기로 사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유사 제품군과 경쟁하기 보다는 KT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패키지화, 향후 해외에 수출할 구상이다. 이번 스마트 안전모가 해외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고 있다고 한 대표는 설명한다.

그는 "따기더 챌린지 참여를 통해 KT로부터 서비스를 연동하는 기술 지도를 받았다"며 "HHS 데이터센터가 밖에 있다고 하면, MEC 클라우드 안에 저희 서비스가 탑재되서 같이 연동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T클라우드를 통해 저희 서비스가 연동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 회사의 주요 고객은 건설사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 건설사 등이 스마트안전모를 우수 제품으로 평가했다"며 "KT 기간망과 함께 패키지화 되서 해외에 수출되면 어떨까 하는 미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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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가 언어재활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언어발전소 윤슬기 대표, 한형섭 HHS 대표, 이준형 잇그린 대표.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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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언어재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언어발전소도 빼놓을 수 없다. 언어발전소는 따기더 챌린지 참여 이후 KT 온라인 라이브 교육 플랫폼 '크루디'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 주력했다. 10대 재학생 수요도 있었으나 여건이 안 됐다. KT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언어발전소 측은 강조한다.

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에 따르면 언어재활치료 관련 인력과 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인구 고령화로 인해 뇌졸증 등 치료를 요구하는 환자 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적절한 시기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를 완화하고 해소하겠다는 것이 윤 대표의 사명감이다.

윤 대표는 "언어발전소는 앱을 통해 언어재활사를 온라인으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언어재활 영역에서도 소통 신경 언어 장애 등을 다룰 수 있는 언어재활사 수는 굉장히 제한적인 상태"라며 "경도인지장애 등도 치매로 연결될 수 있다.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KT와 협업을 통해 이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영역인 10대 재학생 대상 치료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게 됐다. 크루디를 통해 KT 플랫폼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플랫폼 내 리포트나 분석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KT와 콘텐츠 제공 계약도 체결한 만큼 향후에도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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