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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시디즈는 어닝쇼크·퍼시스는 호실적…실적희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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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절벽·中셧다운에 시디즈 3분기 영업익 99.8%↓

B2B 퍼시스 사무환경 복지 덕에 훈풍…"판교 신축 늘었다"

뉴스1

시디즈 홈페이지 캡처(시디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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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퍼시스그룹 상장 계열사인 시디즈와 퍼시스가 3분기 상반된 성적표를 받으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의자 1위 시디즈는 주택거래량 급감 여파 침체기에 중국의 셧다운 타격까지 받으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반면 사무용가구 전문 퍼시스는 대기업 중심 시스템 가구 교체수요가 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27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디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60만원으로 전년동기(33억7800만원) 대비 99.8% 급감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5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67.95% 감소했다. 어닝쇼크다.

실적이 급락한 건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과 주택매매 거래량 급감 등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외 수출도 중국의 코로나19 셧다운 조치에 직격탄을 맞았다.

시디즈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과 여력 감소로 B2C 시장이 급격히 냉각했다"며 "중국의 셧다운 등에 수출 실적도 악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부자재비와 물류비의 상승, 고환율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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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 서울본사 쇼룸(퍼시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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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상장사 계열사인 퍼시스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88억원과 6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3.5%와 30.1% 증가했다. 매출액도 858억원으로 전년대비 21.7%나 늘었다. 시장상황 악화 속에서 거둔 매출확대 및 호실적이다.

올해 들어 대부분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이 주택 거래량 급감 여파로 실적에 직격탄을 받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증권업계는 대기업과 IT기업 중심으로 임직원의 사무환경 복지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퍼시스의 시스템 가구 교체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모션데스크(높이 조절 책상)과 사무의자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퍼시스의 베트남 법인(지분율 100%)이 연결대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확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법인 3분기 매출은 55억8300만원 정도다.

퍼시스는 코로나19로 미뤄진 기업들의 사무용 가구 교체수요가 올해 이뤄지며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퍼시스 관계자는 "올해 들어 판교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사옥 신축과 이전 등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좋은 사무환경 제공이 임직원 복지라는 인식이 점점 커지면서 기능성 시스템 가구 교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재택근무를 병행하다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었고 협업 중요성이 높아지며 협업 공간과 라운지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실적이 증가한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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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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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퍼시스그룹은 현재 총 5개 계열사(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은 2015~2016년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비상장사인 일룸을 2세 승계의 핵심 계열사로 포진시켰다. 현재 창업주인 손동창 명예회장은 퍼시스홀딩스(비상장 소유지분 80.51%)→㈜퍼시스(상장사 33.57%)를 지배에 두고 있다.

손 명예회장 장남인 손태희 사장은 일룸(비상장 29.11%, 의결·배당권 없는 자사주 61.29%에 따라 실질 지분율 75.2%)→시디즈·바로스(상장 55.7%·비상장 55.0%)로 이어지는 일룸 계열을 지배하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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