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웹소설→드라마…'재벌집 막내아들'이 증명한 '회·빙·환' 흥행공식[이슈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파죽지세의 기세로 첫 주 화제성을 장악하며 흥행 대작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웹소설 흥행 트렌드인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공식이 드라마에도 고스란히 이어진 트렌드 변화가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인 윤현우(송중기)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으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첫 방송 시청률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에서 2회 8.8%, 3회 10.8%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주에 3회를 공개하는 파격 편성 도전이 통한 것이다. 특히 과거로 회귀한 진도준이 자신이 가진 미래의 정보로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짜릿함을 안기며 뜨거운 호응을 모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재벌집 막내아들'은 국내 현대 판타지물 대표작으로 최근 웹소설계 절대 흥행 공식으로 꼽히는 '회귀, 빙의, 환생' 코드를 핵심 소재로 다뤘다.

몇년 전부터 드라마 계에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 다수가 됐다. 자연스럽게 서브컬처로 분류되던 웹소설계 흥행 트렌드가 드라마 판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어게인 마이 라이프'도 있었지만, 대작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으로 '회·빙·환' 흥행 공식이 마니아 뿐 아니라 대중이 선호하는 경향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더욱 확실해진 분위기다.

일명 '회·빙·환' 장르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 한 번 실패한 인생을 과거로 '회귀'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또 다른 인물에 '빙의'하거나, '환생'해서 한 번 살았던 인생을 다시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이 실패한 1회 차 인생에서 경험한 정보를 가지고 다시 살게된 2회 차 인생에서 막강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무적이 된 '먼치킨형' 주인공의 시원한 복수극으로 지난 생에 잃은 모든 것을 되찾고 승리의 쾌감을 누리는 과정으로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긴다.

웹소설이 웹툰화가 되고, 웹툰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단계적 영상화가 이어지는 만큼 웹소설·웹툰의 흥행 트렌드는 드라마보다 한 박자 빠른 추세다. 특히 웹소설은 연재와 동시에 독자 반응이 나온다. 피드백이 필터링 없이 직관적이고 생각 이상으로 단순하고 빠른 전개, 원초적 욕망을 적나라하게 채워주는 작품이 대중 인기를 모은다. '회·빙·환'은 여기에 딱 맞는 소재다.

몇년 전부터 이같은 트렌드와 함께 웹소설 계에서는 '회·빙·환' 코드가 없는 작품이 드물 정도로 필수 흥행 공식이 됐다. 소재, 주인공 직업 및 성격, 에피소드만 바뀔 뿐 거의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인기 순위권에 오른 웹소설이 회귀하거나, 빙의하거나, 환생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지만 여전히 수요와 공급이 양쪽으로 넘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래의 모든 정보를 갖고 다시 사는 인생'이라는 설정은 어떻게 보면 반칙같은 서사 구조다. 그렇지만 설정만으로 주인공이 모든 갈등을 손쉽게 격파할 수 있으니, 작가 입장에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만들기 용이하다. 독자들도 믿고 보는 사이다 전개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 킬링 타임용 콘텐츠를 찾는 이들이 일부러 찾아서 볼 만큼 여전히 선호도가 높다.

인생 2회 차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어게인 마이 라이프'도 12%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더 이상 '회·빙·환'이 웹소설계 흥행 공식이 아닌 드라마계 흥행 공식으로도 자리 잡는 추세다. 한동안 '열혈사제', '모범택시' 류의 악을 응징하는 사이다 복수극이 인기를 모으던 트렌드에서 이제는 '회·빙·환' 대세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계층 이동이 쉽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내 인생을 '리셋'하고 싶고, 과거의 선택을 되돌리고 싶고, 치트키를 가지고 꿈꿔왔던 부와 명예를 성취하고 싶은 욕구가 결합하면서 이같은 소재를 내세운 작품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늘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진도준이 회귀 후 할아버지에게 개발 전 분당 땅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유독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불어 단순히 '회·빙·환'에 기대 간편한 전개로 직선적인 전개를 펼치지 않고, 드라마화 되면서 더욱 다채롭고 촘촘한 스토리로 진화하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재벌집 막내아들' 연출을 맡은 정대윤 감독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웹소설과 웹툰에서 회귀물은 주류 소재로 알고 있다"며 "다른 회귀물은 개인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80년대부터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극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들을 드라마에서 유기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무적 흥행 공식 '회·빙·환'을 등에 업고 시청자들의 니즈를 완벽 저격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4회 차부터는 어떤 신기록을 이어갈지, 웹소설과는 어떤 지점에서 차별화를 보여줄지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