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월드컵]'메시아'의 부활, 메시는 움직임 하나로 8만8천966명의 가슴을 흔들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루사일(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라스트 댄스'를 원했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강하게 원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이자 축구 선배인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재림이라고는 하지만, 메시에게는 월드컵 우승이 없다. 지난해 그토록 원했던 남미 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가져오면서 숙원 사업은 월드컵 우승이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일격을 맞았다. 전반 메시가 페널티킥 골을 넣는 등 경기의 창조자 역할을 해냈다면 후반에는 사우디의 적극적인 압박과 르나르 감독의 "경기 끝나고 메시와 사진 찍을 것이냐"라는 강력한 매시지에 반응하며 꽁꽁 묶였다.

멕시코와 폴란드가 0-0으로 비기면서 아르헨티나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북중미의 맹주이자 월드컵 16강 단골 손님 멕시코를 상대로 패한다면 메시의 대관식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2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메시는 비장한 각오로 나섰다. 몸을 풀러 그라운드에 등장하는 그에게 간절한 환호는 당연했다. 멕시코 팬들의 야유는 메시에게 양념이었다.

8만8천966명의 관중이 모인 앞에서 메시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사우디전에 이어 다시 "메시아"를 찾았다. 볼만 잡으면 "메시~"를 외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멕시코는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구세주의 기운이 루사일에 퍼지면 멕시코의 전략이 말릴 우려가 있었다는 점에서 기를 쓰고 소리쳤다.

전반의 메시는 멕시코의 강력한 압박에 장기를 발휘하지 못했다. 또 사우디전의 반복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럴수록 벤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관중석을 바라보며 두 손을 들고 응원해달라며 팬심을 모아달라는 행동을 했다.

양팀 관중의 응원 함성의 파열음을 뚫고 골망은 흔든 것은 메시였다. 후반 19분 앙헬 디 마리아의 패스가 들어오자 지체없이 낮게 깔아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계속 붙어 있던 멕시코 수비가 순간 압박을 푼 것을 놓치지 않았다. 나이는 먹었고 반응 속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메시의 경기력이 어디 가지는 않았다. 멕시코의 괴성을 한순간에 침묵으로 눌러 버렸다.

42분 엔조 페르난데스의 추가골도 메시의 빠른 패스가 있어 가능했다. 메시에게 수비 시선이 쏠렸고 이를 그대로 이용해 멕시코의 압박을 풀어 버렸다. 페르난데스는 메시가 수비를 현혹해 만든 공간 앞으로 들어가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멕시코의 압박을 정리했다. 경기 최우수선수(POTM)도 당연히 메시였다.

2-0, 아르헨티나의 승리였다. 메시를 끝까지 잡지 못했던 멕시코의 실패였다. 축구 천재의 대관식을 향한 전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