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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수사에 '쇼' 작심 비판 이재명…'밀리면 안된다' 판단 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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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대오 유지하고 당내 비판 국면 전환 의도 분석

측근 구속 입장 밝힐지는 미지수…피의자 전환 시 유감표명 관측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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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놓고 발언의 수위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은 최대한 자제한 채 민생과 현안 위주의 대여 압박에 몰두하던 이 대표는 최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작심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검찰이 창작능력도 의심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며 "제가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내 계좌, 내 가족들 계좌는 얼마든지 확인하라'고 공개 발언했고 그것을 근거로 수차례 저와 가족들의 계좌를 검찰이 확인했고 그 계좌 확인했다는 통보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집에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미 재산신고도 명확하게 했고 출처도 분명 밝힌 것인데 이제 와서 그것이 마치 문제 있는 것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쇼라고 하는 것이 제 생각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가 이같이 작심 비판에 나선 데에는 지난해 대선 경선을 앞둔 6월 말, 이재명 대표의 자택에 있던 1억5000만 원의 현금을 놓고 대장동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는 검찰발 보도가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검찰 수사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만 입장을 넌지시 밝혀왔던 이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직접 비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의 검찰 비판은 자신의 수사에 대해서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과거 검찰의 정치적 수사 혹은 조작에 따른 무죄가 입증된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저녁 방영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서도 그는 "예를 들면 한명숙 사건 같은 경우는 사건을 만들어서 덮어씌우기를 했는데 이제는 좀 더 고도의 방식으로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며 "표적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수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검찰과 다시 한번 각을 세우고 나선 데에는 적지 않은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감 표명 대신 공세를 통해 국면을 전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내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입장 표명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가 거듭 옥죄어들어 오면서 이제는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판단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장 유감 표명 또는 비판에 고개를 숙일 경우 관련 의혹을 인정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명확히 아닌 부분부터 적극 반박에 나서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일각에서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의 단일대오에 틈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대표의 이 같은 작심 비판 이후 당도 이 대표를 적극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검찰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죄'로 고발을 검토한다고 밝혔고, 공동위원장 박찬대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보도를 두고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발 보도에 대한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장 정청래 최고위원 등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온라인에서 ‘#나는 이재명과 정치 공동체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이 대표의 '정치적 공동체'라고 규정한 데 대해 반발 격이다.

물론, 그럼에도 당내 문제 제기는 여전히 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측근들이 구속, 기소된 것을 놓고 당이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박 의원은 "당의 대변인과 당의 특별위원회라고 하는 기구가 직접 나서서 대변하고 방어하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당이 중심에 서서 일을 하는 것은 당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표명할지도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최소한의 유감 표명이라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이 대표가 직접 발언에 나설 경우 관련 혐의에 연루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의 수사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피의자로 전환되면 최측근 구속을 포함해 자신의 문제까지 일괄로 입장을 표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 수사는 김용, 정신상의 개인 비리가 아니라 처음부터 이 대표를 향한 굉장히 의도된, 정치 보복적인 수사"라며 "(이 대표가) 성급하게 유감을 표시하는 것보다는 결국 (검찰이) 이 대표 본인을 피의자로 지목하고 수사할 것 아니겠나. 그런 상황쯤에서 적절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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