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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尹대통령, 만찬서 국힘과 의기투합…민주당과는 여전히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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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만찬서 심기일전 강조하기도…尹, 정진석·주호영과 포옹도

민주당, 이상민 장관 파면 촉구…해임건의·탄핵도 검토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비대위원장, 윤 대통령, 주호영 원내대표. (대통령실 제공) 2022.10.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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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통해 협조 및 지원을 당부하며 의기 투합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산안 통과 등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 정부와 여당이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27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서 "해외 순방에서의 외교 성과를 말하시고, 함께 잘 협력하자, 손잡고 잘해보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날 오신 분 중 선거 때 같이 뛴 분들이 꽤 있었다. 옛 기억도 환기하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해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만찬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김상훈·정점식·전주혜·김행·김종혁·김병민) 등 14명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자리했다. 만찬은 오후 6시50분부터 10시10분쯤까지 약 200분간 이어졌다.

이날 만찬은 지난 9월 국민의힘 비대위원회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비대위원들과의 상견례 겸 비대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을 앞두고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어떤 의견을 나눌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국회에서 국정조사 여야 합의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소통 과정에서 '엇박자'가 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정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의 등을 두들겨주고 손을 잡으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 '나라 경제도 엄중한 상황이고 굉장히 힘든 일이 펼쳐질 것 같으니 잘해달라'고 부탁했다.

여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앞서 예산안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곳곳에서 대치가 펼쳐지고 있다. 국정운영의 설계도가 될 예산안이 원안에 가깝게 통과돼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여야는 곳곳에서 치열하게 대립 중이다. 청와대 개방 예산,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 등 이미 보류됐고, 대통령실 비서실 업무추진비와 관련해서도 여야 간 입장 차이가 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다만 정부와 야당의 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다.

여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격돌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28일까지 윤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명백한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국회 차원의 해임건의안과 탁핵소추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장관 파면 요구에 대해 "말씀을 드릴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백한 진상규명을 통해서 책임자, 책임범위를 명확히 구분하고 거기에 맞춰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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