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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수백억 자산가의 딸이 된 요양보호사, 그의 진심은?…'실버 칼라 범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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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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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재산을 노린 범죄일까, 약한 이를 돕고자 하는 진심일까.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약탈인간 2부 - 노인 사냥꾼'라는 부제로 약탈인간 특집의 마지막편이 공개됐다.

한국전쟁 당시 아들과 함께 서울로 와서 정착하게 된 김윤희 씨는 혼자 두고 온 딸을 그리워하며 평생을 살며 수백억의 자산가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딸이 생겼다.

100세가 넘는 노인이 된 김 할머니의 딸이 된 이는 바로 그의 요양보호사 이경자. 입양을 통해 김 할머니의 딸이 된 그는 지극히 김 할머니와 그의 아들 최광우 씨까지 돌보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김 할머니의 조카와 가족들이 요양보호사 이 씨에 대해 입양 무효 소송을 벌인 것. 김 할머니와 함께 1.4 후퇴 당시 월남한 그의 여동생 김옥희 씨. 그의 자녀들이 김 할머니의 요양보호사이자 할머니의 수양딸이 된 이경자와 다투게 되었다. 특히 가족들은 이경자가 할머니의 아들인 최광우 씨의 성견 후견인 신청까지 하자 참지 못했다.

이에 김 할머니 조카들은 이경자가 할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할머니를 속여 입양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경자는 모든 것은 김 할머니의 뜻이라며 자신의 권리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경자는 법원에 자신이 할머니를 돌보며 촬영한 영상과 입양 당일 촬영한 영상을 제출했다.

이에 전문가는 "영상을 찍은 이유는 극명히 드러난다"라며 김 할머니를 헌신적으로 돌봐온 것을 증명하려는 듯한 의도된 촬영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할머니 스스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 이경자의 유도 신문에 의한 답변이다"라며 영상 속의 할머니의 대답이 진심이 아님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경자는 가족들 중 누구도 김 할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며 본인만이 유일한 할머니의 보호자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가족들이 공개한 증거에 따르면 가족들은 주말과 휴일 지속적으로 할머니 모자를 만나고 돌봐왔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친척들의 존재에 대해서 모른다는 이경자의 이야기와 달리 과거 이경자가 가족들을 만난 적도 있음이 밝혀졌다.

지난 8월 대질 심문 당시 이경자는 김 할머니에게 "우리는 하늘이 맺어준 모녀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경찰 대질 심문 이후 건강이 악화된 김 할머니는 결국 열흘 뒤 코로나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김 할머니의 조카는 "변호인단, 경찰 이런 사람들을 만나야 될 수밖에 없던 상황이 원망스럽다"라며 "나에게 이모는 그냥 이모였다. 이모의 재산이 얼마인지도 잘 몰랐다. 이번 사건으로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여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 보고 있었다"라고 이경자의 의도에 대해 다시 의심했다.

김 할머니의 사망으로 할머니의 억대 재산은 모두 아들 최광우 씨에게 상속되었다. 그러나 만약 이경자가 입양 무효 소송에서 승소하면 상속 권리를 갖게 되고 이에 상속 관련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가족들은 이를 우려했다.

현재 최광우 씨를 돌보고 있는 요양보호사 김 씨는 최 씨를 돌보기 이전에 이경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가 이경자를 알게 된 것은 과거 서 씨 노인을 돌보면서 였다. 이경자는 서 씨 노인의 동네 사람이라며 그를 돕고 싶다고 매일 같이 찾아왔다. 그런데 요양보호사 김 씨는 이경자의 이상한 행동을 포착했다. 서 씨의 동의 없이 이경자가 서 씨의 계좌에서 상당액을 인출하고 있었던 것.

이에 이경자가 인출해간 내역에 대한 지급 정지 처리를 하고 서 씨의 집에는 CCTV가 설치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비어있는 서 씨의 집에 이경자가 등장했다. 이어 그는 익숙한 듯 서 씨의 지갑에서 5만 원권 지폐 여러 장을 꺼내고 그보다 적은 돈을 넣어두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전문가는 "누군가의 양녀로 들어가서 거액의 상속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우연, 그리고 마침 다른 동네에 있는 와병 중인 노인의 요양보호사를 자처해서 금액을 인출해갔다는 우연. 우연이 두 번이 되면 필연이다"라며 이경자의 의도를 의심했다.

그렇다면 김 할머니에게는 또 다른 피해는 없었던 걸까. 이에 김 할머니 가족들은 항상 할머니 손에 끼여있던 다이아 반지와 장롱 안에 있던 모피들이 다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경자가 할머니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최광우 씨의 카드까지 제멋대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특히 카드는 이경자의 업무일이 아닌 휴일 본인의 집 근방에서도 사용한 내역들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이에 가족들은 이경자를 횡령으로 고소했으나 이 씨는 모든 것이 할머니의 심부름이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최광우 씨의 의형제인 봉 사장이 이경자의 조력자임을 확인했다. 그는 제작진과 가족들 앞에서 종종 말을 바꿨고 특히 가족들에게는 이경자의 편을 드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대장암 진단을 받은 봉 사장은 제작진들에게 진실을 털어놓았다. 최광우 씨의 치매 판정 후 급여가 끊어진 봉 사장은 돌봐야 아는 아내가 있어서 이경자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 또 이경자 곁에는 항상 그의 아들과 며느리가 있었고 이들이 이경자를 도왔다고 했다.

실제로 이경자가 두 차례 김 할머니 계좌에서 고액을 이체한 계좌는 이경자의 며느리 계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이경자는 할머니 대신 대리 진료를 받고 이를 통해 처방받은 약들을 할머니에게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문가는 "약탈 사회이다. 이런 문제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실버 칼라 범죄라고 불리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약탈 범죄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포식자와 사냥감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일방적인 약탈 끝낼 방법은 사회 안전망이 포식자들의 사냥터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법과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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