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광화문 못지 않은 온라인 광장···월드컵 채팅·편파중계에 수백만 모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루과이전 중계 곁들인 커뮤니티 인기

아프리카TV ‘감스트’ 등 인기방만 50만명

네이버 오픈톡 49만명, 응원톡 29만건

카카오 오픈채팅서도 이모티콘 응원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 돼! 안 돼! 진짜 X될 뻔했다.”

한국 대 우루과이 월드컵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 밤, 한국팀이 실점 위기를 모면하자 아프리카TV 인기 BJ(방송진행자) ‘감스트’는 시청자들의 심정을 숨김없이 대변했다. 중계방에서는 ‘ㅋㅋㅋ’라는 웃음 채팅이 끊이지 않았다.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는 과감한 편파 중계, 과장되고 거친 입담을 펼친 감스트 중계방에는 동시접속자 30만 명이 몰렸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아프리카TV,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의 월드컵 관련 채팅방에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응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대면 소통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인기를 얻었다”며 “커뮤니티 확대를 통해 광고·커머스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 기업들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이용자를 늘릴 기회다. 각 플랫폼의 강점을 살린 중계·커뮤니티 서비스로 이용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는 지상파 3사로부터 올해 월드컵의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 BJ가 개인방송으로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청자와 소통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기 당일 약 1700개의 중계방이 만들어졌다. 이 중 감스트, 지상파, 이상호, 이스타이주헌 등 인기 순위 상위권의 중계방에만 50만 명 안팎의 시청자가 접속했다. 네이버는 지난 9월 출시한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을 이번 월드컵 채팅방으로도 제공했는데, 네이버 공식 월드컵 오픈톡 3개 방에만 누적 49만 명이 접속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채팅방은 이용자가 자유롭게 만들고 드나들 수 있는 만큼 총 접속자 수를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아프리카TV와 네이버가 밝힌 일부 채팅방 인원만으로도 그 수가 100만 명에 달한다. 역시 자유롭게 개설 가능한 카카오톡 오픈채팅은 월드컵 공식 채팅방 하나에 3000여명이 모였다. 공식 집계되지 않은 채팅방과 오픈톡·이슈톡 참여 인원까지 더하면 수백만 명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중계를 포함한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특집 페이지를 선보였다. 오픈톡뿐 아니라 경기 시청 중 댓글을 달 수 있는 ‘응원톡’과 월드컵을 주제로 역시 댓글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슈톡’, 네이버페이 100만 포인트를 상금으로 내건 승부예측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경기 당일 네이버 경기 생중계엔 동시접속자 200만, 누적 접속자 900만 명이 모였다. 응원톡은 경기가 종료된 전날 아침까지 29만 개가 달렸다.

다만 경기 시청 중 실시간 소통수단인 오픈톡은 접속 규모에 비해 이용률이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누적 49만 명이 접속한 월드컵 공식 오픈톡 3개 방에 올라온 대화 건수는 총 10만 건에 그쳤다. 기자가 입장했던 한 비공식 오픈톡도 접속인원이 1000명에 달했지만 대화 수는 경기 내내 20건 정도에 불과했다. 시청자들이 네이버보다 익숙한 채팅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아프리카TV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온라인 중계권을 포기한 대신 오픈채팅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기능에 집중했다. 월드컵 공식 오픈채팅에 접속하고 대화에 참여한 이용자 전원에게 월드컵 기념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실제로 기자가 입장한 공식 오픈채팅방에서는 전용 이모티콘을 활용한 응원이 쉴새없이 올라왔다. 카카오는 다음(DAUM) 포털에도 경기 다시보기(VOD)와 뉴스를 모아볼 수 있는 특집 페이지를 마련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