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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尹·韓 때려죽어도 싫으신 분” 더탐사가 내건 채용조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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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했던 더탐사 채용 공고 보니

세계일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된 시민언론 더탐사 소속의 기자 등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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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유튜브 매체 ‘더탐사’가 ‘윤·한 등이 때려죽어도 싫으신 분’이라는 내용이 담긴 채용 공고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탐사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웹디자이너를 모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구인 조건 7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근무지와 프로그램 활용 능력 등의 조건은 일반 채용 공고와 다를 바 없어 보였으나 나머지 조건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압수수색에도 의연하게 대처 가능한 분’, ‘윤·한 등이 때려죽어도 싫으신 분’이라는 조건을 마지막에 추가로 달았다.

여기에서 ‘윤·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더탐사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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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지난 7월19일쯤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 같은 의혹을 공론화했다.

그러나 문제의 술자리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씨가 지난 23일 서초경찰서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기존 주장을 모두 번복했다.

더탐사가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로 내세웠던 상황도 실제로는 없었던 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A씨 등과의 식사 자리에서 업체 민원을 받았고 실제로 해당 민원이 해결됐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저녁 식사가 있었다던 날 이 부시장이 해외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련 제보를 받고 의혹을 제기했던 김 의원은 유감을 표명했고, 의혹 당사자였던 한 장관은 “법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8월 경찰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쥴리’ 의혹 및 동거설을 보도한 더탐사 사무실과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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