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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담벼락 무너지고 산불까지…강원 동해안 강풍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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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미시령 최대풍속 24m/s 강한 바람
26일 정오까지 강풍 피해 87건 접수
가로등 전도·컨테이너 전복…인명피해 없어
기상청, 시설물 관리·안전사고 주의 당부
노컷뉴스

지난 25일 오후 11시 43분쯤 강릉시 대전동 인근 야산에 산불이 발생해 산림 0.5㏊를 태우고 1시간 58분 만에 진화됐다. 강릉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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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특보가 내려졌던 강원 동해안 지역에 이틀새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과 시설물 피해 등 강풍피해가 잇따랐다.

26일 강릉시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1시 43분쯤 강릉시 대전동 인근 야산에 산불이 발생해 산림 0.5㏊가 소실됐지만, 다행히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았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50여 명의 인력과 진화차 등 63대의 장비를 투입해 1시간 58분 만인 이날 오전 1시 41분쯤 주불을 진화했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7시 57분쯤 고성군 죽왕면 인정리 인근에서 화목 보일러 불씨가 튀면서 창고와 농기계가 일부 탔고, 같은 날 오후 5시 57분께쯤 고성군 토성면 금화정리의 한 창고에서도 화목 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꺼졌다. 강릉과 고성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강풍특보 속 강한 바람에 대형화재로 이어질뻔 했지만 신속한 초동대처로 큰 피해 없이 조기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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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넘어진 담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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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 40분 기준 미시령에는 초속 24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양양지역에서 지난 25일 오후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쳤다.

지난 25일 오후 8시 40분쯤 속초시 중앙동 인근의 한 주차장에서 담장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한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차량들이 무너진 벽돌에 파손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청호동 항만 부지에 설치된 도루묵 축제장의 텐트가 강풍에 쓰러지고, 영랑동에서는 바람에 넘어진 컨테이너가 인도로 향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도소방본부 119 상황실 등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87건이 접수됐다. 실질적인 피해는 수목전도와 가로등 전도 등 14건으로 확인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역별로는 속초 48건, 강릉 18건, 고성 15건, 양양 5건, 삼척 1건 등이다. 강릉과 고성지역에 발생한 화재 3건을 비롯해 신호등 전도 3건, 건물 훼손 3건, 나무 전도 3건, 컨테이너 전복 1건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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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넘어진 컨테이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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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이날 오전 동해안 6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 강풍 및 산불 피해 대응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얄고 피해 및 조치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각 시·군들도 자체 비상대비 태세를 가동하는 등 피해예방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부단체장 이하 간부급 공무원들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강풍이 종료될 때까지 산불방지를 위한 감시활동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초기대응에 총력을 기해 달라"며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철저한 대응을 해달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부터 강원지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특보는 해제하지만, 오늘(26일)까지 순간 풍속 15m/s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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