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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타르 포착] 아파도, 뒹굴러도, 힘들어도...손흥민은 관중석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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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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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손흥민은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우루과이와 함께 조 2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이 경기 후에 팬들에게 다가가는 건 항상했던 일이다. 특히 대표팀에서는 더욱 그랬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면 방송사 인터뷰를 자주하게 된다. 그때 다른 선수들은 같이 모여서 관중석에 인사를 건넸다. 응원을 와주신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손흥민이 인터뷰를 진행할 동안 다른 선수들은 인사를 끝내고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피곤한 손흥민도 인터뷰를 마치고, 바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도 되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다시 달려간다.

우루과이전이 끝나고도 손흥민은 방송사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도 손흥민은 팬들을 잊지 않았다. 그는 "거리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도, TV로 시청해 주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국 주장으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릴 테니, 지금처럼만 열심히 응원해 주시면 보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손흥민은 곧장 관중석으로 이동했다. 혼자서 관중석을 돌면서 팬들에게 박수를 건넸다. 현장에 있던 붉은 악마들은 손흥민에게 엄청난 환호를 보내줬다. 선수로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는 건 대단한 프로의식을 가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당장 우루과이 선수들만 봐도 결과에 실망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그에 비해 손흥민은 불편한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풀타임을 소화한 상태였다. 마르틴 카세레스의 태클로 발목이 밟혀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었다. 3주 만에 경기를 뛰면서 체력적으로도 분명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손흥민은 자신보다 팬들을 먼저 챙겼다. 한국 팬들이 손흥민을 좋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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