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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못 이기나”…울부짓는 中 축구팬, 월드컵 직관하다 좌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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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찍은 소셜 미디어 영상 화제
중국 리그 인기에도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


매일경제

일본 승리 현장에서 중국 축구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웨이보 인플루언서 [사진 = 웨이보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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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축구 팬이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절규 영상이 자국에서 화제다. 중국에서 축구는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이지만, 국제무대에서 중국 축구는 힘을 못쓰고 있다.

중국이 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나간 것은 2002년 딱 한 번 밖에 없다.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빠져 본선 진출 문턱이 낮아진 덕분이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웨이보의 인플루언서가 울면서 묻는다. 왜 우리는 못 이기는 것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웨이보에서 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찍은 영상을 소개했다.

이 인플루언서는 지난 23일 카타르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을 찾아 일본과 독일의 경기를 관전했고, 이 경기에서 일본이 2-1로 독일을 물리치자 울면서 “일본은 이웃 나라고, 체격도 우리와 비슷한데 왜 우리는 월드컵에서 이기지 못하는가”라며 울면서 한탄했다.

월드컵 16강에 일본이 세 번, 한국은 두 차례 진출한 반면,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유일하게 본선에 나갔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9실점,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 인플루언서의 물음에 중국 누리꾼들은 ‘아마 저 경기장에 있었다면 누구나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 ‘우리는 TV로 다른 나라 경기를 볼 수밖에 없다’, ‘14억 인구에서 14명 뽑기가 어려운 것이냐’ 등 대체로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자국의 예선 탈락에도 중국 기업들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총 13억9500만 달러(약 한화 1조8000억원·글로벌데이터 자료)를 후원하고 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후원한 11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로, 국가별 기업으로 분류해도 독보적 1위에 해당한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내 월드컵 인기에 대해 웨이보에 월드컵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지난 24일 6억개를 돌파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갈등과 관련된 해시태그 게시물은 하루에만 1억4000만개 이상 올라온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해부터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리그 경쟁력 하락이 다음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앗아가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중국 클럽 소속으로 출전한 선수는 총 8명이었으나, 이번 카타르 대회에는 2명으로 줄었다”면서 “한때 중국 슈퍼리그에는 월드컵 우승 감독, 유명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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