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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월드컵] '경고 2개' 한국, 1개 받은 우루과이와 H조 공동 2위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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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플레이 점수는 선수 기록만 해당

벤투 감독이 받은 옐로카드는 반영되지 않아

뉴스1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자 경고를 받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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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꼼꼼하게 기록을 살피다 보면 다소 헷갈릴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4년 전 러시아 월드컵부터 도입한 '페어플레이 점수'도 그 중 하나다.

26일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H조 순위에서 포르투갈(승점 3·1승)이 1위, 한국과 우루과이(이상 승점 1·1무)가 공동 2위, 가나(승점 0·1패)가 4위에 랭크돼 있다.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가나를 3-2로 제압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국과 우루과이의 순위에는 의아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

월드컵에서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조별리그 순위를 결정한다. 여기서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동률인 팀들의 맞대결에서 승점-골득실차-다득점을 따진다.

이 모든 경우의 수에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전체 경기에서의 페어플레이 점수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페어플레이 포인트는 팀이 받은 옐로카드나 레드카드 숫자에 따라 매겨진다.

옐로카드는 -1점, 경고누적 퇴장은 -3점, 다이렉트 레드카드는 -4점, 옐로카드 한 장에 이은 레드카드는 –5점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겨 승점과 골득실차, 다득점까지 모든 기록이 똑같은 상황. 결국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가려야 하는데 한국은 1차전에서 옐로카드 2장을, 우루과이는 옐로카드 1장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교체 출전한 조규성(전북)이 거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파울루 벤투 감독도 벤치에서 강하게 항의를 하다가 경고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마르틴 카세레스가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규정에 따르면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우루과이는 –1점, 한국은 –2점으로 우루과이가 우리보다 순위가 높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두 팀은 나란히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FIFA는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감독과 코치, 스태프의 경고 등을 점수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이 옐로카드를 받았던 것은 페어플레이 점수에 기록되지 않아 한국과 우루과이가 공동 2위인 것이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적용됐다.

당시 조별리그 H조에 속했던 일본이 세네갈과 승점-골득실차-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일본 –4점, 세네갈 –6점)에서 앞선 일본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벤투호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외에 카드 관리도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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