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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의 웨일스 꺾은 이란 대표팀, 귀국 후 '사형' 가능성…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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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카타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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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를 상대로 극장승을 거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알라이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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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를 극장골로 침몰시킨 이란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이 귀국 후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란 선수들은 고국에 돌아가면 반정부 행위자로 분류돼 징역 등 각종 처벌을 비롯해 심각하게는 처형될 가능성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과 2차전 경기를 앞두고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으면서 자국의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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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로이터=뉴스1) 이서영 기자 = 히잡 미착용으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 한 마흐사 아미니(22) 사망 이후 반정부시위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삶, 자유라는 팻말이 포착됐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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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란에서는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대생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여성들에 대해 공공장소에서의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미니가 단속반 직원들에게 심한 구타를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으나 이란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 과정에서 현재까지 460명 넘게 숨졌고, 1160여명이 다쳤다.

이에 이란 대표팀은 잉글랜드전에 이어 웨일스전에서도 자국 국가를 제창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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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산 하지사피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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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표팀 주장 에산 하지사피(AEK 아테네)는 기자회견에서 "사망자의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가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 지지한다는 것, 그리고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사피뿐만 아니라 사르다르 아즈문(바이엘 04 레버쿠젠)도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선수단은 소신 있는 발언으로 지지를 받았지만, 귀국 후 실제로 처벌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더 선은 "이란 대표팀은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국가를 거부한 것에 대해 감옥이나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며 "이란 관료들은 선수들에게 은밀한 처벌 위협을 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2대6으로 패했던 이란은 가레스 베일(로스앤젤레스 FC)을 내세운 웨일스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기록하면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1승 1패(승점 3, 골득실 -2)가 된 이란은 잉글랜드(승점 4, 골득실 +1)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이란은 29일 예정된 미국(승점 2, 골득실 0)과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노린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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