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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폭스콘 인력 잇단 이탈에 아이폰 출하 30% 더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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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앙통신사 보도 "정저우 공장 조기 정상화 기대 어려워"

당초 이달 말까지 조업 정상화 꾀했지만 노동자 이탈 잇따라

美 증시서 애플 전일 종가 대비 1.96% 하락 마감

서울경제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 2만명이 이탈하면서 아이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30%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다.

26일 대만중앙통신사는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의 이달 아이폰 출하량이 애초 회사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최대 30%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 14 시리즈의 세계 출하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영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인터랙티브 인베스터의 빅토리아 스칼러 투자 담당 대표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이달 애플의 아이폰 출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매업체 베스트 바이도 "프리미엄급 아이폰이 올해 쇼핑 시즌 품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지난 7일 폭스콘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의 귀향 여파로 애플이 아이폰 14 시리즈의 올해 생산 목표를 당초 예정보다 300만대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폭스콘도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 영향으로 4분기 전망을 기존 '신중하지만 낙관적'에서' '하향 조정'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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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 공장 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에 회사 측은 최근 10만명을 충원하고 이달 말 조업 정상화를 준비했지만 새롭게 영입한 인력도 임금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다 지난 22일 대규모 시위를 벌인 뒤 1인당 1만위안(약 186만원)씩 받고 대거 공장을 떠났다. 일부 외신은 20만명에 달하는 공장 노동자 가운데 10분의 1 수준이 떠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1.96% 하락한 148.1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반부터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하던 애플 주식은 한 때 147.12 달러까지 미끄러졌다가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낙폭 일부를 회복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둔 상황서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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