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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금리 흐름

단기채→장기채 이동하는 개미들…"금리인상 막바지, 저가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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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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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채에 몰렸던 수요가 장기채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향후 금리 하락시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저가에 매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국내 국공채 펀드에 1241억원이 유입됐다. 일반 채권 중 초단기 채권에선 1872억원이 빠져나갔다.

상품별로 보면 장기채 ETF에 자금이 유입된 반면 그동안 뭉칫돈이 몰린 단기채 ETF에선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일주일 사이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에 57억원이 유입돼 이 펀드 순자산은 1084억원으로 증가했다. 'KODEX 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KAP' ETF에도 8억원 가량 들어와 순자산은 약 1446억원이 됐다.

반면 같은 기간 'KODEX 단기채권PLUS' ETF에서는 2504억원이 빠져나가 순자산이 1조2579억원으로 줄었다. 이 ETF의 지난 한 달 순유출액인 2283억원보다 일주일 사이 더 큰 금액이 유출됐다. 'TIGER 단기채권액티브' ETF에서도 1243억원 자금이 빠져나갔다.

잔존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권형 ETF는 금리 상승기 리스크 헤지용 자산으로 부각돼 왔다. 수익률은 미미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인한 증시 악화, 자금 경색 위기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 만기가 짧은 단기채 ETF가 유동성 확보에 유리했다.

하지만 각국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될 조짐이 보이자 단기채보다 장기채 ETF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통상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만기가 길수록 금리 하락기에 가격 상승폭은 더 크다. 이에 향후 금리가 하락 전환할 때 가격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장기채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고채 10년물의 최총호가수익률은 3.622%를 기록했다. 한 달 전 4.503%에 비해 19.56%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국고채 1년물은 3.736%에서 3.788%로 1.39%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느려졌다. 한국은행은 전일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포인트 올린 3.25%로 결정했다. 6연속 인상이다. 다만 인상폭은 지난달 빅스텝(기준금리 0.05%포인트 인상)에서 이달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줄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이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의 둔화가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을 비롯한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고 밝힌 대목에 주목하는 분위기"라며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밝힌 것 등으로 볼 때 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는 지속될 수 있으나 종착지가 다가오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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