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뉴욕증시 블프 앞두고 혼조 마감...다우 0.45%↑ 나스닥 0.52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중국 코로나19 상황 악화 영향

더팩트

뉴욕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25일(현지시각)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코로나19 악화 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모습.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혼조세로 마감했다.소비자들이 지갑을 풀 것이라는 기대에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데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것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45%(152.97포인트) 오른 3만434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03%(1.14포인트) 내린 4026.12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2%(58.96포인트) 밀린 1만1226.36으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주간기준으로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78%, S&P500은 1.53%, 나스닥 지수는 0.72% 각각 상승했다.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부동산(0.64%)과 유틸리티(0.63%), 헬스(0.62%), 금융(0.4%) 등 7개 업종 관련주가 오르고, 통신(-0.7%), 기술(0.67%), 에너지(-0.3%) 등 4개 업종 관련주는 내렸다.

종목별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가 4.07%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다.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690억 달러)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은 폭스콘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 등에 대한 우려로 1.96%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04%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02%,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은 0.74%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칩 메이커 인텔 주가는 1.11%, 엔비디아는 1.51% 각각 떨어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중국에서 8만 대의 리콜 소식과 완전 자율 주행(FSD) 베타 버전이 모든 북미 고객들에게 접근 가능해졌다는 소식 등에 0.19% 빠졌고 경쟁업체 루시드 그룹은 2.24% 밀렸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미국과 30개 정도의 국가에서 근로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설 계획이라는 소식에 약 0.8% 하락 마감했다.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 주가는 중국발 원유수요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각각 0.29%, 0.35%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13%(1.66달러) 하락한 배럴당 76.2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도 2.0%(1.71달러) 내린 배럴당 83.63달러에 마감됐다.

더팩트

블랙프라이데이인 25일 한 소비자가 레고 매장을 돌아보고 있다. /CNN캡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전날은 추수감사절로 휴장했으며 이날도 거래 시간이 평소보다 짧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CNN은 연휴 쇼핑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소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스터카드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판매가 15% 늘고 특히 점포매출액이 18%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CNN은 전했다.

또 소매연합회(NRF)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다음 주 월요일 사이버 먼데이까지 1억6630만명의 쇼핑객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됐지만 미국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얼마나 풀지는 미지수다. 전세계 공장인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국내 경제활동이 거의 완전 중단되면서 원자재 등의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중국은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1987명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했으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중국 정부와 주요도시 당국은 기업활동을 금지하고 시민들의 통행을 중단하도록 함으로써 경제활동이 사실상 완전히 중단됐다.

전날 노무라증권은 현재 중국 산업생산의 21.1%를 차지하는 지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나 각종 규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수치는 지난 14일 15.6%였는데, 며칠 사이 5%포인트 이상 불어났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수치는 9.5%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이날 늦게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해 5000억 위안(약 93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 것은 올들어 두 번째로 그만큼 경기둔화가 급속하다는 방증이다.

jacklond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