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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에 계약조건 변경하는 분양 단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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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64개 신규 단지 중 계약조건 변경 단지 11개

아시아경제

최근 계약금 납부조건을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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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금리 인상으로 분양시장 위축이 이어지면서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신규 분양 아파트 및 주거형 오피스텔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상 여파로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계약금 축소, 중도금 무이자 및 이자 후불제에 고정금리 적용 등의 파격 조건을 제시하는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에서 10월 말(당첨자 발표일 기준)까지 64개 신규 단지가 분양됐는데, 사업 주체가 계약조건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단지가 11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19개 단지 가운데 5개 단지가 조건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이 동탄2신도시 중심 상업·업무지역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동탄역 센트릭’이 계약금 납부 조건을 바꿨다. 계약금 10% 가운데 절반인 5%만 내면 나머지 5%에 대해서는 신용대출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일부 저층의 경우 분양가 할인에도 나섰다.

오름세를 보이는 시중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 확정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 뷰’와 ‘의정부역 파밀리에Ⅰ’의 경우 각각 3.8%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에 확정 고정금리를 적용한다는 것은 시중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사업 주체가 고정금리 초과분을 부담하겠다는 의미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내 9%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정금리를 적용하면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중도금 6회분을 잔금으로 이월하거나 계약금 정액제, 발코니 무상 확장 등의 조건을 제시하는 단지도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자금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단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로 견본주택을 방문하면 다양한 조건을 제시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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