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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윌리엄스 버티고, 쿠두스 뛴다…가나의 제1 공격옵션 '급부상'[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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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공격수 쿠두스. 도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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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오른쪽). 도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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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가 버티고,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가 뛴다.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 가나. 1차전에 앞서 찾은 가나의 훈련장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자신감이 넘쳤다. 도하에 입성한 뒤에도 훈련 대신 휴식에 집중한 모습. 하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끝까지 추격하는 저력은 보였지만, 한 번에 무너진 수비는 복구할 수 없었다.

당초 가나의 경계 대상으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뛰는 토마스 파티가 꼽혔다. 하지만 1차전에서 파티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반대로 새로운 가나의 위협적인 공격 옵션이 보였다. 바로 최전방에 배치되는 윌리엄스와 쿠두스의 합작품이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귀화했다. 그는 186㎝의 신장을 보유한 장신 공격수다. 포르투갈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윌리엄스가 상대 수비와 경합을 펼쳐 공을 지켜주거나 2선으로 재차 패스하면 쿠두스가 열린 공간으로 돌파했다.

쿠두스는 저돌적이고 속도감 있는 돌파를 포르투갈 수비수들도 제어하지 못했다. 2000년생인 그는 지난 시즌부터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뛰고 있다. 소속팀에서는 주로 세컨드 스트라이커 구실을 맡았는데, 대표팀에서는 측면 윙어 또는 최전방에 배치되고 있다.

쿠두스는 윌리엄스와 투톱을 이루기도 하고, 한 칸 내려가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키며 포르투갈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다 후방에서 한 번에 패스가 넘어올 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가나가 기록한 2골 모두 쿠두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첫 번째 득점은 쿠두스가 후방 패스를 잘 전달받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포르투갈 수비수 다닐로의 발을 맞고 뒤로 흘렀는데. 이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안드레 아이유가 득점으로 만들었다. 두 번째 득점에도 쿠두스가 왼쪽 측면을 허물면서 시작됐다. 이어 올린 크로스가 굴절됐고 오스만 부카리가 헤딩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어찌 보면 굉장히 단순하고 직선적이었는데 위협 그 자체였다. 가나는 1차전에서 패했기에 한국전에는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 선두엔 윌리엄스와 쿠두스가 있다. 특히 쿠두수의 돌파를 저지하는 것이 벤투호에 내려진 과제가 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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