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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드컵] 손님 부른 카타르, 가장 먼저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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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안방 잔치를 연 카타르가 대회 1호 탈락 팀이 됐다.

카타르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네갈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2연패를 당한 카타르(승점 0)는 A조 유일한 무승 팀이 되며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대회 개막전에서 패배했던 카타르는 승리가 필요했다. 개최권을 따낸 2010년 이후 10년 이상 준비해왔던 안방 잔치를 이대로 마무리할 순 없었다.

그러나 스스로 무너졌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41분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부알렘 쿠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볼라예 디아가 놓치지 않았다.

전반 막판 실점한 카타르는 후반 초반에도 흔들렸다.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마라 디에디우에게 헤더골을 내줬다.

카타르가 개최국의 힘을 보여주는 듯했다. 후반 33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모하메드 문타리가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카타르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이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5분 뒤 측면이 무너지며 아마두 디앙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그대로 주저앉은 카타르는 씁쓸한 2연패에 빠졌다.

영국 매체 ‘로이터’는 “개최국 카타르가 개막 5일 만에 탈락 위기에 처했다. 2,000억 달러(약 267조)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첫 번째 탈락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있던 카타르에 탈락 선고가 내려졌다. 이후 열린 네덜란드와 에콰도르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승점 4점씩을 챙기면서 카타르의 16강 진출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

카타르 월드컵 첫 탈락팀이 바로 집주인 카타르가 된 셈이었다. 1930년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첫 주인공이었다. 카타르는 두 번째 개최국 탈락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서 카타르는 92년 월드컵 역사상 첫 경기에서 패배한 유일한 개최국이 되기도 했다. 개최국의 흑역사는 모두 안고 가는 셈이다.

최악의 경우는 아직 남았다. 카타르는 최종전에서 A조 최강으로 꼽히는 네덜란드를 만난다. 16강을 확정하지 못한 네덜란드가 카타르에 여유를 베풀 상황은 아니다.

개최국 최초의 3연패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개최국으로 처음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남아공도 1승엔 성공했다. 주인 없는 잔치가 된 카타르 월드컵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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