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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드컵]손흥민-김영권의 학습 효과, '가나의 유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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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8년 전의 아픔은 없다. 학습 효과로 무장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영권(울산 현대)이 공수에서 버티고 있고 확실한 정신 무장으로 선수단을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가졌다. 전날(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러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수확한 뒤 28일 가나와의 2차전 대비에 들어갔다.

우루과이전은 여러 화제를 낳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을 조율한 빌드업에 기반한 안정지향의 축구가 어느정도 소득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또,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마요르카), 조규성(전북 현대) 등이 각각 기량과 훈훈한 외모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지지 않았다고 상황이 바뀌지 않는 것은 아니다. B조의 이란은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하고도 웨일스에 2-0으로 이기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차전이 정치적으로 대립 구도가 명확한 미국이고 승점 1점 차 맞대결이라 난전이 예상되지만,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가나, 포르투갈 순으로 만나는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나는 포르투갈에 2-3으로 패했다. 그렇지만 추격하려 애쓰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였고 스피드에서는 우루과이와 비교해 더 월등했다는 점에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은 러시아와 1차전에서 이근호(대구FC)의 골로 1-1로 비기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쉽게 봤던 1승 상대 알제리에 2-4로 뒤집히며 풀이 죽었고 벨기에에 0-1로 패하며 짐을 쌌다.

당시 뛰었던 23명 중 현재 대표팀 자원은 손흥민, 김영권이다.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패배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방심하면 크게 뒤집힌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했다. 16강 진출이라는 숙원 사업이 풀리지 않은 것은 불명확했던 자신감이 오히려 상대를 자극해 승리욕을 불태운 결과였다.

가나에도 갚을 결과가 있다. 브라질 월드컵 직전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조던 아이유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4로 완패했다. 브라질 풍토병 황열병에 대비해 주사를 맞았다가 컨디션 조절이 되지 않아 치른 경기였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너졌다. 8년 전의 기억을 지우고 싶은 손흥민, 김영권에게는 확실한 상대다.

누구보다 흐름을 잘 아는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절실하게 뛸 것을 강조한 모양이다. 송민규(전북 현대)는 "(손흥민이)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뛰기 위해 얼마나 간절함과 노력이 필요한지 이야기 해줬다"라며 절대로 무승부라는 결과물에 취하지 말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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