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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월드컵] 이란에 혼쭐난 베일 "정말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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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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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경기가 끝나고 가레스 베일은 허공을 응시했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대에게 패했기에 실망이 컸다.

웨일스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이란에 0-2로 졌다.

경기 전 분위기는 웨일스가 이란을 압도했다. 64년 만에 올라온 월드컵 본선무대. 첫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1-1로 비기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란은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2-6으로 대패하며 자존심이 크게 구겨졌다. 이 과정에서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다.

하지만 후반 39분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너시의 퇴장이 모든 걸 바꿔놓았다. 헤너시는 메디 타레미가 페널티박스 쪽으로 돌파해오자 골문을 비워두고 뛰쳐나왔다.

타레미와 충돌한 헤너시에게 심판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줬다. 카타르 월드컵 첫 퇴장선수였다.

10명이서 싸운 웨일스를 상대로 이란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루즈베 체시미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었고, 뒤이어 역습 상황에서 라민 레자이안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웨일스 주장이자 에이스인 베일은 풀타임 뛰었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경기 후 베일은 영국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처참한 기분이다. 말 그대로 처참하다. 그 외엔 다른 할 말이 없다"며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다. 다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힘들지만 바로 몸을 일으켜야 한다. 확실히 우리에게 어려울 것이다. 남은 경기까지 한 번 보자"고 말했다.

반면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우리에게 환상적인 날이다. 이란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우리 선수들은 응원 받을 자격이 있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뛰고 싶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웨일스는 1무 1패 승점 1점에 그치며 B조 최하위로 내려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는 숙명의 라이벌 잉글랜드.

같은 영국권인 두 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잉글랜드가 한참 위에 있다. 웨일스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무조건 잉글랜드를 이기고 경우의 수를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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