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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與 지도부 ‘관저 만찬’ 테이블에 오른 월드컵…김건희 여사가 직접 관저 곳곳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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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국정조사·예산 등 무거운 주제는 뒤로. 반주로는 맥주 한잔 정도며 별도 건배사 없어"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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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 테이블에는 무거운 정치 이슈 대신 전세계인의 관심사인 월드컵이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편안한 분위기였던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격려했고, 대통령실과 여당 간이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만찬 참석자들에 따르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 주호영 원내대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관저에 도착했을 때는 윤 대통령이 아직 용산 대통령실에서 귀가하기 전이었다고 한다.

안주인인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맞이했고, 이곳저곳을 소개하며 새로 단장한 관저의 모습을 선보였다.

만찬은 윤 대통령이 도착한 오후 6시 50분께 시작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들도 함께해 총 14명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했다. 김 여사는 만찬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만찬 메뉴는 퓨전 한식 코스로, 반주로 맥주 한잔 정도를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의 건배사도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번 자리가 지난 9월 출범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상견례인 만큼, 대화 주제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비롯한 무거운 정치적 현안 대신 월드컵 등 가벼운 소재들이 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일찍 초대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초대가 늦어져 미안하다"며 "오늘은 편안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자"고 말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 참석자는 "윤 대통령이 한국과 우르과이 월드컵 축구 경기를 언급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되게 잘 싸웠다'고 말씀했다"며 "과거 2002년 부산에서 근무할 때 축구장에 응원을 하셨던 일화도 소개해주셨다"라고도 했다.

예산안 처리나 전당대회, 국정조사,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거취 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집권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앞으로도 의기투합하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어깨를 두들기고 포옹까지 하며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한 국민의힘 인사는 "오래된 좋은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 수다를 떠는 분위기였다"고 전했고, 또 다른 인사는 "서로 덕담을 나누고 격려하는 시간이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만찬은 오후 10시 10분께 마쳤다. 윤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직접 관저 밖으로 나와 귀가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배웅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만찬 종료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며 "국민의힘은 집권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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