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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감염병 백신 개발 경쟁 치열한데 한국은 '16~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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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신·변종 감염병 연구자금 지원 데이터 분석

백신 논문 수 17위, 백신플랫폼 기술경쟁력 16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를 비롯해 신종 감염병 백신 개발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연구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신·변종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을 위한 ‘데이터기반 분석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KISTI는 코로나19를 포함해 현대 인류를 위협하는 신종감염병과 병원체에 관한 75만여 건의 학술문헌과 7만여 건의 연구자금 지원 데이터로부터 주목해야 할 6종의 신종감염병(코로나19, 에볼라,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지카) 백신에 관한 전 세계 연구개발, 투자 동향을 분석했다.

구글트렌드 검색량과 학술문헌 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감염병 유행시기와 백신 연구개발 활동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백신 대비 신종감염병 백신의 제조기술은 mRNA 백신 플랫폼과 같이 보다 다양화·첨단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의 신종감염병 백신 연구수준은 미국, 영국, 인도, 중국 등에 비해 뒤처진 세계 16~17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백신 논문 수 기준 17위, 백신플랫폼 기술경쟁력은 16위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서브유닛(재조합단백질) 백신, 면역진단, 천연물 혹은 인공지능 활용연구, 방역기술 분야 연구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만, 후속 대응형 연구가 두드러졌다. 논문품질지수로 나타난 연구개발 경쟁력의 질적 성과는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신종감염병 백신 연구의 글로벌 펀딩 현황 분석 결과, 코로나19 연구비 지원은 2372건으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지원금 면에서도 80억 달러로 70%에 달했다. 과제 수와 지원금은 미국, 영국 순으로 많았다. 캐나다, 독일, 일본 등 과학기술 선진국의 연구지원 현황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연합 이외에 독일, 영국, 캐나다, 일본 정부부처나 연구기관의 백신 연구지원도 활발했다. 코로나19와 신종플루 백신 연구에서는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미국), 웰컴트러스트(영국) 등의 대형 자선기부나 연구지원 재단의 지원 규모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손은수 KISTI 글로벌R&D분석센터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학술문헌과 펀딩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종감염병 백신개발 동향을 분석했다”며 “인류에게 막대한 위기를 가져오는 신종감염병의 방역기술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신종감염병 백신 6종의 연구개발 수준과 기술경쟁력을 보여주는 각종 도표.(자료=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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