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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월가의 경고 “진짜 바닥은 내년에 온다”...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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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연말목표치 4100~4150...현재보다 2~3% 추가 상승 여력

연준 긴축발 경기침체·실적 둔화·신용위험 커져

월가 "내년 상반기 신저점 찍거나 변동성 확대되거나" 한 목소리

달러 분할매수 및 에너지·필수소비재 등 방어섹터 매수 전략 권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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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3일(현지시간) 11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산타랠리(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 증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4일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식전략가들은 연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4100~4150으로 제시하고 있다. 23일 종가(4027.26)기준 2~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셈이다.

문제는 내년 상반기 증시다. 일부 전략가들은 증시 진짜 바닥이 내년 상반기에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장중 기록한 3491.58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전략가들은 전저점이 지지되더라도 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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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최고 전략 책임자는 “단기 기술적 분석상 4분기 산타랠리 후 1분기에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1분기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겠지만 1년 내내 5% 수준의 금리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결국 증시의 붕괴가 나타나야 고금리 기조를 철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이 큰 만큼 증시 불확실성도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 1분기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하고 연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2년물-10년물 국채금리 간 가파른 역전 현상(통상 장기물 금리가 높은 게 일반적이지만 현재는 더 낮은 상황. 이는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된다.)을 고려할 때 심각한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침체 강도를 제대로 예측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샘 스토발은 또 “기업 실적 전망도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4분기부터 S&P500 기업의 수익이 0.4% 감소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2008년이나 2020년 두 자릿수대 감소했던 것과는 다를 것이란 판단이다.

상반기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은 후 하반기에는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들은 “올해 시장의 위험 요인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였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침체와 신용리스크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상반기 완만한 경기 침체 후 하반기에는 강세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약세장을 준비하기 위한 투자전략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을 조언하고 있다.

샘 스토발은 “상반기 경제와 증시가 너무 불확실한 만큼 달러에 대한 분할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트 코스틴 수석 미국주식 전략가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미국주식 전략 책임자는 에너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의료 등 방어주 섹터 중심의 매수 전략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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