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팔라완섬의 푸에르토프린세사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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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남중국해 상공을 비행해 팔라완섬에 도착, 어촌마을과 해안경비대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팔라완섬을 찾은 역대 미국 정부 관계자 중 최고위급 인사다.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중국 행보를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팔라완섬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인공 섬을 만들어 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군도)에 인접해 있고, 지난달 미국·필리핀 합동상륙훈련이 실시된 곳이다.
미국은 이날 필리핀의 해양법 집행기관에 750만 달러(101억 원)를 추가 지원하면서 중국 어선 등의 불법 어업에 대응하고, 선박교통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전날 해리스 부통령과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방위 협력 확대와 원자력발전소 건설 지원 등이 담긴 양국 간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알베르토 카를로스 필리핀 해군 서부사령부 제독은 지난 20일 티투섬에서 730m 떨어진 해상에서 부유물을 발견해 예인작업을 벌이던 중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나타나 진로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함정은 부유물을 함정에 실은 뒤 사라졌다고 제독은 설명했다.
필리핀은 해당 잔해물을 이달 초 중국이 발사한 창정 5호 을 로켓의 부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앞서 중국 해안경비대가 필리핀군에 물자를 전달하던 보급선을 가로막은 적은 있었지만, 이번 행위는 더욱 뻔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잔해물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확인된 잔해는 필리핀이 '친선 협의'를 거쳐 넘겨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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