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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반납” 정부 초강수에도 통신사 주가는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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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할당조건 이행점검 결과
SKT는 결과 발표 직후 약세 전환
KT·LGU+는 할당취소에도 강보합세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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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동통신 3사의 5G 28㎓ 기지국 수가 당초 주파수 할당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거나 이용 기간을 단축한다는 초유의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날 통신 3사의 주가는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다.

18일 SK텔레콤은 전날보다 300원(0.60%) 내린 4만9550원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오전 장중 5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이날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8㎓ 대역 기지국 설치 이행률을 점검한 결과 발표 직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5G주파수 할당 당시 부과한 조건의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SKT에는 이용 기간 10%(6개월) 단축, KT와 LGU+에는 할당 취소 처분을 각각 통지했다고 밝혔다.

정작 주파수 반납이라는 정부의 초강수에도 할당 취소를 통보받은 업체들의 주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전일 종가보다 50원(0.42%) 오른 1만2000원을 보이다 100원(0.84%) 오른 1만2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 발표 이후에도 강세를 보이던 KT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0.83%) 오른 3만6600원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정부가 수행한 이행 결과 점검에서 3.5㎓ 대역은 통신 3사는 모두 90점 이상의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28㎓ 대역에서 SKT는 30.5점, LGU+는 28.9점, KT는 27.3점을 각각 받는 데 그쳤다. KT와 LGU+는 평가 결과 점수가 30점 미만에 해당해 할당 취소가 통보됐다. 다음 달로 예정된 청문절차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두 회사는 28㎓ 대역 주파수를 꺼야 한다. 만약 KT와 LGU+ 등 2개 사업자가 최종적으로 할당취소되면 과기정통부는 신규 사업자 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중대역(Mid-Band)으로 분류되는 3.5㎓ 주파수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28㎓ 대역은 속도는 빠르지만 도달 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해가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훨씬 촘촘하게 설치해야 해 통신사들의 비용 부담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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