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나고야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한국 페스티벌' 행사에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외설적인 의미의 손가락 욕을 했다./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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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무라 다카시 일본 나고야 시장이 이번에는 현지 아이돌과 찍은 사진에서 외설적인 의미의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을 깨무는가 하면 평화의 소녀상은 철거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돼 온 인물이다.
17일 일본 제이캐스트뉴스는 지난 12일 나고야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한국 페스티벌' 행사에서 가와무라 시장이 걸그룹 '아모르'(AMOUR)의 멤버 4명과 기념 촬영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걸그룹 멤버들은 한복을 입고 엄지와 검지로 하트를 그리는 일명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와무라 시장은 검지와 중지 사이로 엄지를 내민 채 사진을 찍었다. 가와무라 시장의 손가락 모양은 일반적으로 성적 의미를 담은 욕설로 통한다.
해당 사진은 아모르 멤버 하시모토 사오리가 지난 15일 트위터에 올리며 공개됐다. 하시모토는 게시물에서 "가와무라 시장이 사진을 찍어주셔서 기뻤다"고 밝히며 손가락 모양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사진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선 가와무라 시장이 성희롱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손가락 하트를 할 줄 알고 있음에도 일부러 손가락 욕을 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가와무라 시장은 2018년 한국 페스티벌 당시 다른 걸그룹과 기념 촬영을 하면서 제대로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에 가와무라 시장은 도쿄올림픽 일본 여자 소프트볼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고토 미우 선수의 금메달을 깨물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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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시 관계자는 제이캐스트 측에 "가와무라 시장의 입장을 듣진 못했지만 손가락 하트를 제대로 할 줄 몰랐을 것"이라며 "4년 전 한국 페스티벌 때도 손가락 하트를 제대로 알고 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공식 트위터 등을 통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가와무라 시장은 도쿄올림픽 일본 여자 소프트볼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고토 미우 선수의 금메달을 이로 깨무는 돌발 행동을 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코로나19(COVID-19)가 유행 중이었지만 가와무라 시장은 침도 닦지 않은 채 금메달을 고토 선수에게 돌려줬다.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고토 선수에게 새 금메달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2020년 독일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또 2019년에는 나고야시에서 열린 국제 예술제에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되자 전시 중단을 주장했다. 당시 가와무라 시장은 "(평화의 소녀상 전시는) 일본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일"이라며 "마치 일본 전체가 (군 위안부를) 인정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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