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다섯 쌍둥이를 둔 서혜정· 김진수 대위 가족을 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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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육아, 정말 전쟁일 것 같은데 잘 해봐야죠.”
다섯 쌍둥이의 엄마, 육군 17사단 서혜정(31) 대위는 1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맞벌이 부부가 되는 소감을 씩씩하게 밝혔다. 서 대위는 지난해 11월 18일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고, 지난 9월 30일 복직했다. 남편인 김진수(31) 대위는 두 달 간의 육아 휴직 후, 오는 21일 복직 예정이다.
서 대위는 “군대 내 일·가정 양립 제도 중 2시간 단축 근무할 수 있는 ‘육아시간’ 제도가 있어서 복직 이후에도 아이들을 돌볼 수 있었다”면서도 “출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기에 쌍둥이가 아니었다면 저도 둘째, 셋째를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잘사는 모습을 보여드려 조금이라도 저출산 문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16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위원회)는 다섯 쌍둥이를 둔 서혜정· 김진수 대위 가족을 위원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부부가 다섯쌍둥이를 행복하게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에게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행복하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나 부위원장은 “위원회는 결혼과 출산, 양육을 위한 환경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 문화 인식을 전환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며 “다섯 쌍둥이 양육과정의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저출산 대책 미비점 보완에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섯 쌍둥이의 탄생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이며, 국내에선 1987년 이후 34년 만이다. 지난주 열린 다섯 쌍둥이의 돌잔치에선 김건희 여사가 직접 쓴 축하 손편지와 원목 장난감, 대통령 명의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위원회는 다섯 쌍둥이의 돌을 맞아 위촉장과 함께 유아용 겉옷, 축하 카드,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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