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전두환과 노태우

“전방에 묻히고 싶다”…전두환 유해, 1년째 자택에 임시 안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전에 ‘전방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해가 1년 가까이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전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3일 사망한 전씨의 유해가 1년 가까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안치된 상태다. 자택에는 전씨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살고 있다.

전씨는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한 바 있다. ‘전방에 묻히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 측은 화장을 한 뒤 휴전선에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군 주둔지인 전방 고지에 유해를 안장하려면 정부 측이나 관할 지자체, 필요시에는 군부대나 산림청과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전씨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가급적 (전씨와) 연고가 있는 곳이나 근무했던 군 시설 지역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며 “몇 군데를 알아보고 있는데, 땅 소유주와 제대로 접촉이 안 돼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족도 안장을 서두르지 않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으로는 전방 고지 안장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