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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 베트남과 5년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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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항서 감독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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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65)이 5년 만에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베트남축구협회(VFF)와 박 감독은 17일 "내년 1월 만료되는 현재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오는 12월 개막하는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미쓰비시컵)은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박 감독은 그야말로 눈부신 성과를 일궜다. 23세 이하 대표팀(U-23)과 A대표팀을 동시에 맡은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거두며 입지를 다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 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박 감독은 동남아시안게임(SEA 게임)에서 2019년과 2021년 2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 2019 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진출했고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며 베트남을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도 가능성 있는 팀으로 변화시켰다. 베트남은 2018년 11월 이후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권으로 진입해 현재도 96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소속사 디제이매니지먼트를 통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함께한 지난 5년은 제 축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양국 관계가 저를 통해 좋아질 수 있다면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베트남축구협회는 "지난 5년간 박항서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다가오는 미쓰비시컵이 박 감독의 마지막 대회이지만 박 감독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베트남 축구와 함께한 5년간의 놀라운 여정을 끝낼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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