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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 베트남과 동행 마감 “재계약 않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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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베트남 축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축구대표팀과 5년간의 동행을 마감한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17일 “베트남축구협회와 박항서 감독이 2023년 1월 31일 종료되는 현재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대회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2022 AFF 챔피언십(구 스즈키컵)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지난 5년간 박항서 감독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베트남 축구 성장을 위한 그의 강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단합했고, 투지를 보였다. 박항서 감독의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베트남 역사에 기록될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가 남긴 헌신은 앞으로 베트남 축구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큰 동기가 될 것이다. 박항서 감독과 그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마지막으로 베트남과 한국 사이의 우호적 관계를 강화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항서 감독 역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과의 지난 5년은 제 축구 인생에서 단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며, 매 대회에 집중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결과가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과 협회, 그리고 베트남 국민들께서 무한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오랜 기간 동안 제 임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믿을 수 없고 행복했던 5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동안 받았던 사랑이 과분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감독직을 내려놓더라도 이 성원을 보답할 수 있게끔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2017년 취임 당시 축구뿐만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양국의 관계가 저를 통해 좋아질 수 있다면,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에 부임해 2018년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의 우승을 이뤄냈고,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의 성적을 냈다. 또 베트남을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까지 진출시켰다. U-23(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베트남의 첫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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