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위원 9명 중 8명 찬성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의 모습이 보인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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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PI)는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가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동원된 한국인 위안부를 기리는 법안 개정안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제국군이 1930년대 초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한국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 이주시킨 데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다.
예술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동상 설치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PI는 전했다. 나머지 1명의 위원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위원들은 일본 제국군이 여성을 희생시켰다는 내용을 비문에 담아야 한다는 조건으로 소녀상 설치를 승인했다.
다만 비문은 전시 성폭력이 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내용이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카르멘 페보 산 미구엘 필라델피아 예술위원회 국장이 “비문이 위안부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는 단지 일본 제국군 문제나 한국 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결정에 일본계 미국인들은 반발했다. 일본계 미국인협회의 에드워드 S. 마주렉 변호사는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인에 대한 반일 감정과 증오, 경멸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1년 서울 일본 대사관 건너편에 처음 세워졌다. 이후 미국에서 6개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7개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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