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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中, 당대회 앞두고 연일 대만해협 무력시위…"5년 전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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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 군용기 대만해협 무력시위
[연합뉴스TV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2017년 19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 때와 달리 16일 개막하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중국군 소속 군용기 13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인근에서 포착됐다. 이 가운데 BZK-005 무인기 1대와 Y-8 정찰기 1대는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대만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항공기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중국군 소속 BZK-007 무인기 1대, Y-8 대잠초계기 1대, Y-8 정찰기 1대, J-16 전투기 3대 등 군용기 6대는 12일에도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가 돌아갔다.

앞서 중국군은 11일도 Y-8 대잠초계기와 Y-8 정찰기를 각각 1대씩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켰다.

이는 5년 전 중국 군용기가 19차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 달 이상 대만 인근 정찰 활동을 중단했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대만 언론들은 정세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으려는 중국 당국의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군이 5년 전과 달리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강도는 8∼9월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가 복귀하는 수준이며 지난 10일 이후로는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서는 일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은 하루에 수십 대의 군용기를 대만해협 중간선에 진입시키는 등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여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연합뉴스에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면서도 시진핑 3연임을 결정할 당대회를 앞두고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정세가 과도하게 긴박해지는 상황을 피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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