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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 만기 '6개월→1개월'로 바뀐다…"한달 돈 모아서 여행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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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핀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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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토크 /사진=머니투데이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회다. 청년층 모객 효과가 있고, 자금 조달에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시중은행 관계자)

"만기가 짧은 적금이 나온다면 단기 목표를 정하고 돈을 모을 수 있겠다."(30대 직장인 홍모씨)

적금 만기가 최단 6개월에서 1개월로 바뀐다. 은행권은 수십년된 낡은 규정이 바뀐다는 소식에 환영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6일 '금융기관 여수신 이율 등에 관한 규정' 개정예고했다. 최단 적금 만기를 1개월로 완화하겠다는 내용이다. 개정안 시행 예정일은 내년 4월1일로 제시했다.

은행권은 진작에 고쳤어야 하는 규정이라는 반응이다. 적금 만기는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1997년 만들어진 후 2003년에 마지막으로 개정 작업을 거쳤다. 25년 전 제정하고, 20년 전 점검한 규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통장과 구분하기 위해 예·적금에 최단 만기를 둔 건 납득이 가지만, 최단 만기가 예금은 1개월, 적금은 6개월인 근거는 불명확하다"며 "현재 수요에 맞게 바꾸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근 예·적금 부문에서 부상한 시장의 요구는 만기가 짧은 상품이다. 2030 청년 세대가 트렌드를 만들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2030으로 대변되는 MZ세대는 재테크에 높은 관심이 있고 특히 짧은 호흡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청년을 겨냥한 예·적금 상품을 속속 내놨다. 청년 세대를 주 고객으로 삼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적극적이다. 카카오뱅크가 단기 적금 흥행 신호탄을 쐈다. 2018년 6월 출시한 '26주 적금'의 지난 8월말 기준 누적 가입 계좌 수는 1340만좌다. 토스뱅크는 흥미를 자극했다. '키워봐요 적금'은 납입과 함께 가상 동물도 성장하는 상품이다. 지난 6월 출시 3일 만에 10만좌를 넘었다.

적금 최단 만기가 짧아지면 은행의 마케팅 기회는 더 커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은 한 번에 큰 돈을 예치하는 개념인 반면 적금은 일정 기간 조금씩 돈을 넣는 개념"이라며 "적금은 여러 테마가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들 사이에 아이디어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마다 이벤트 상품 출시가 예상된다"고 했다.

소비자들도 긍정적이다. 26주 적금 등에 가입한 경험이 있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돈 덜 써서 용돈이라도 모으자는 취지로 적금을 했었다"며 "만기 6개월도 길어서 최근 파킹통장으로 갈아탔는데, 적금 만기가 짧아지면 다시 적금을 고려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취업준비생 박모씨는 "단기 적금이 나오면 여행 자금이나 쇼핑 자금을 모으는 용도로 가입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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