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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빅보이' 이대호의 마지막 스윙, 오늘 그라운드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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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8일 LG전 끝으로 은퇴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롯데 안치홍이 날린 유격수 앞 땅볼에 1루주자 이대호가 2루에서 아웃된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7.28.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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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빅보이'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22년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이대호의 은퇴식을 거행한다.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시작된 은퇴 투어 대장정도 마무리 된다.

2001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 들었던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 경기다. 이대호는 이 경기를 끝으로 익숙했던 그라운드를 떠난다.

21년 전 유망주였던 이대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당초 투수로 뽑혔지만 입단 후 타자로 전향해 자신의 잠재력을 드러냈다.

7일까지 통산 1970경기를 뛰며 타율 0.309, 2198안타 374홈런 1424타점 972득점의 성적을 냈다. 2010시즌에는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해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타율·타점·홈런·득점·안타·출루율·장타율) 타이틀을 독식해 타격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011시즌을 마친 뒤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다. 소프트뱅크 소속이던 2015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대호의 도전엔 끝이 없었다. 그는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빅리그 진입을 보장 받지 못한 채로 출발했지만 실력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 '빅보이'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7년 국내로 돌아온 이대호는 다시 롯데 품에 안겼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친정팀에서 하기로 마음 먹은 이대호는 우승이라는 마지막 꿈을 향해 달렸다. 다만 아쉽게도 롯데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루진 못했다.

그러나 은퇴를 예고한 2022시즌에도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그는 141경기에서 타율 0.332, 23홈런 100타점을 쏟아내며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서의 실력을 발휘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시범경기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WBC 대표팀 1회초 2사 1루 4번타자 이대호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1루로 달리고 있다. 2017.03.02. myjs@newsis.com



국제 대회에서도 이대호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지올림픽,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망활약하며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대호가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해 2017년 '국민타자' 이승엽에 이어 두 번째 은퇴투어 주인공으로 낙점하기도 했다.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던 간판 선수와의 이별 앞에 롯데는 'RE:DAEHO'를 타이틀로 은퇴식을 마련했다. 'RE:DAEHO'는 이대호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 보고, 은퇴 이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는 의미다.

이날 선수들은 롯데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롯데 영구결번은 고(故) 최동원의 11번 이후 이대호가 두 번째다.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에 앞서 이대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어린이 팬 250명과 일반 팬 250명을 대상으로 이대호가 직접 사인 모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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