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최종전 필승 카드 꺼낸 키움, 안우진으로 곰 잡고 준PO 직행 노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필승 카드를 꺼냈다.

키움은 8일 잠실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t 위즈와의 3위 쟁탈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그들은 결국 에이스 카드를 선택하고 말았다.

키움의 선택은 안우진(23)이다. 홍원기 감독은 최대한 안우진을 아끼고 싶어 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선 안우진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매일경제

키움은 8일 잠실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에이스 안우진 카드를 꺼냈다. 필승 의지가 가득한 선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은 현재 143경기를 소화했고 79승 2무 62패를 기록 중이다. 3위 kt와의 게임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근소하게 밀려 4위다. 지난 한화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경우의 수는 크게 줄었다. kt가 7일 KIA 타이거즈에 1-11로 대패하며 여유가 생겼지만 일단 두산전을 잡아야만 한다.

만약 키움이 두산전을 잡는다면 kt가 남은 3경기에서 1패를 추가할 경우 3위,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결정된다. kt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 1무 7패를 기록 중인 만큼 동률이 되더라도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 두산전에서 패하면 kt가 최소 2패는 해야만 3위가 된다.

머리 아픈 경우의 수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키움은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그는 올해 KBO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서 모두가 경계하는 자타공인 에이스 오브 에이스다.

안우진은 올해 29경기에 등판, 14승 8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 중이다. 무려 216탈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한 시즌 탈삼진 5위에 올랐다. 두산 상대로는 1번 등판해 7.2이닝 9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한 경험이 있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잠실에서도 3경기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2.49로 준수한 모습이다.

다만 키움, 그리고 홍 감독의 입장에선 안우진 선발 카드는 모 아니면 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을 내세우고 승리를 차지한다면 3위 쟁탈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반대로 안우진 카드를 쓰고도 패배, 3위 쟁탈전에서도 밀린다면 최악의 수가 된다. 결국 KIA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안우진을 100% 컨디션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부담이 큰 선택이지만 홍 감독은 승부를 걸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두산, 그리고 잠실 원정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안우진을 앞세워 3위 쟁탈전의 균형을 무너뜨리려 한다. 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