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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150억 타자 하나로 안 끝난다…역대급 FA 유출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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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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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는 2011년 창단 이래 가장 난감한 스토브리그를 보낼 전망이다.

NC는 7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2-7로 패하면서 가을야구 탈락을 확정했다.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축배를 든 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66승73패3무 승률 0.47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6위를 확정했다. 지난해 7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중심타자 나성범(33, KIA 타이거즈)을 놓친 게 결국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KIA는 우승을 목표로 나성범에게 6년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고, 5위로 4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며 첫 번째 목표는 달성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319(561타수 179안타), OPS 0.910, 21홈런, 9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5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고, 결과적으로 친정팀 NC에 비수를 꽂았다.

NC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나성범과 계약이 불발되자마자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32)와 손아섭(34)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FA 시장 큰손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건우에게 6년 100억원, 손아섭에게 4년 64억원을 썼다. 나성범 한 명에게 쓸 돈을 2명에게 나눠 전력 보강을 꾀했는데, 첫해부터 좋은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NC는 이제 스토브리그를 준비해야 한다. 새 감독 선임도 급하지만, 2020년 우승 멤버가 대거 FA 시장에 나온다. 포수 양의지(35), 2루수 박민우(29), 유격수 노진혁(33), 외야수 권희동(32)과 이명기(35), 투수 이재학(32), 원종현(35), 심창민(29) 등 8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몇 명이 FA 신청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은 권리 행사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센터라인의 핵심인 양의지와 박민우, 노진혁을 잡는 데 무게를 둘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2023년부터는 샐러리캡(한 팀 선수들의 연봉 총액이 일정액을 넘지 못하게 제한하는 제도)이 시행돼 내부 FA를 모두 단속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구단은 자연히 우선순위를 정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NC가 놓친 첫 내부 FA였다. NC는 창단 멤버이자 우승 멤버인 나성범 한 명을 놓친 것만으로도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절반만 잡아도 다행인 수준이다.

4년 전 총액 125억원에 영입했던 안방마님 양의지는 올해도 포수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양의지가 먼저 움직여야 두산 박세혁, LG 유강남, SSG 이재원, KIA 박동원 등 다른 FA 포수들도 행선지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NC도 안방마님 양의지를 붙잡는 것을 1순위로 두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 양의지를 얼마에 붙잡느냐에 따라 NC의 내부 FA 단속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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