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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합] '금쪽 상담소' 츄 "밝은 감정 위해 노력"... 오은영 "힘들다 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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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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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 상담소' 오은영이 츄에 조언을 건넸다.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이달의 소녀 츄가 오은영 박사에게 폭식 관련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츄는 "(출연을) 걱정을 했다. 많은 선배님들은 엄청난 고민들과 힘든 일을 얘기하는데 제가 이런 고민으로 나와도 되나? 저는 소소한 고민이고, 공감이 안 되고 '4~5년 차면서 벌써 힘들어?' 이렇게 될까봐"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츄는 "병원에 한 달에 한 번씩 링거 맞으러 갔던 것 같다. 위가 고장 나서"라며 "사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운 걸 엄청나게 먹는다. 무조건 제일 매운맛이다"고 말했다. 이어 "매운 음식을 먹거나 엄청 많이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며 "최근에 먹었던 것 닭볶음탕 2~3인분에 떡, 당면, 밥을 추가해서 혼자 다 먹었다"고 밝혔다.

한번 먹으면 기분좋게 배부르다가 아니라. '아우 배불러' 이래서 고통스러운 것 같다. 숨 못 쉴 정도로 꾸역꾸역 먹는다. 먹고 토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넘어 오더라. 여전히 저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일종의 자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극심한 고통에 있을 때 어떤 분들은 자해를 한다. 이런 행위를 통해 정신적인 고통을 잊을 수 있다"며 "맛있다고 얘기를 하는 거지. 아프면서 스트레스를 잊는 거니까 자해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츄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이유로 "저는 힘 안들이고 빠른 시간에 기뻐진다. 에너지 소모가 적기도 하고, 제가 작년쯤에는 사실 수입이 없었다. 그것때문에 먹고 싶어도 비용이 크니까. 그것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매운 음식으로 푸는 게 습관이 됐다"고 전했다.

츄는 "저는 음식으로 풀거나 아니면 우는 걸로 풀기도 했다. 소리 내서 울어보라는 지인의 권유에 울려고 준비를 했다. 잘 준비를 마쳐놓고 침대에 올라가니 1초 만에 눈물이 나더라"며 "확실히 누군가에게 말해서 고민을 떠안기는 것보다 혼자 풀어버린다는 느낌 때문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하는 방법을 따라 하면서 괜히 게임도 해보고, 괜히 운동도 해보고. 근데 사실 저는 시간을 생각하고 있다. 계산을 계속하고 있고, 그래서 잘 해소가 안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말을 들은 오은영은 "지금도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식을 자꾸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빠른 방법을 생각한다"며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는 스트레스를 직면해서 원인을 아는 거다. 츄씨의 머리 속에는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츄는 "저는 기본적으로 제 고민을 아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 힘들 떄일수록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 더 티를 안 내고 싶고 몰랐으면 좋겠어서.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때문에 저를 오히려 채찍질하는 거 같다. 좋은 모습만 보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람들에게 밝은 아이일 거 같아서 사람들이 아는 나의 모습처럼 '밝은 츄'의 모습을 지키기 위한 것 때문에도 밖에선 절대 울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츄는 "그래서 저는 단체 모임도 안 나간다. 제가 눈치 볼 게 뻔하니까 벌써 피곤해서. 그래서 친구를 만나도 반년에 한번. 한 명만"이라며 "다들 너무 착하지만 제 스스스로 뭔가 즐겁게 해주고,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웠으면 한다. 5명이 모이면 5명의 눈치를 다 보면서 물어보고 리드하려하는 게 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본인의 감정이든 타인의 감정이든 불편한 감정을 굉장히 힘들어 한다. 내가 내 마음도 잘 파악이 안 돼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타인의 감정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불편한 감정을 마음에 담고 소화하는 방법을 배워야하는데 이걸 못 배우면 감정 안에 담겨있는 걸 내가 못 견딘다. 근데 본인 것만 아닌 남의 것도 견디지 못하고 대신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츄 씨만 아니라 청년들은 경쟁사회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경쟁에서 지거나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에 힘든 모습을 숨기려 애쓰는 걸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 한다. 약간 강박이라고 본다. 강박은 언제나 불안이기 때문에 '혹시 내가 힘든 걸 들키면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있는 거다.

오은영은 "힘들어할만한 상황이 생길 때 힘들어 하는 건 당연하다. 아무도 츄양에게 뭐라고 안 한다. 난 츄 양이 조금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하고 그래야 하고 싶은 일도 오래 지속적으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따듯한 조언을 건넸다.

이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속임수·가식이 아닌 사회적 역할에 따라 외적 인격이 바뀌는 거다"며 "'멀티 페르소나'라고 하는데, 내가 혼자있을 때 바라보는 나와 외부에서 비춰지는 내가 100% 동일하지는 않다. 다양한 모습의 '나'를 가지고 다양한 상황에서 나를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잘 대처하고 살아가야 건강한 거고,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에서 보호색이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츄 씨는 사회적 가면이 1개다. 밝고 명랑하고 하이텐션의 행복바이러스의 모습만 있으니까, 그 사회적 가면이 안 통할 때도 있을 거다. 그 가면을 놓으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함이 있는 거다"며 "츄 안에 있는 다양한 감정. 인간이라는 누구나 느끼는 부정적 감정 등 너무나 당연한 거라 이런 걸 편안하게 느끼면 셀프 불편 극장을 해봐도 좋다"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엄마의 심정으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네 나이에는 모든 걸 경험하게 돼. 언제나 다 잘할 순 없어. 실수나 실패도 너에게 밑거름이 된다.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해도 돼. 츄는 힘들어해도 츄고, 잘해도 츄고, 눈물을 흘려도 츄다. 언제나 츄는 츄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고해서 팬들이 떠날 거라고 두려워하지 마라. 팬들은 인간적인 츄를 더 좋아할 거다"고 위로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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