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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영화♥·유가령♥·스포츠♥' 양조위 "캐릭터도 내 인생의 일부"(종합)[27th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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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배우 양조위가 자신의 영화 인생을 돌아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양조위의 오픈토크 '양조위의 화양연화'가 7일 오후 5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평론가 이동진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양조위는 "사실은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핑계가 없어서 못왔다. 이번 기회에 이렇게 여러분 뵙고 인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한 것이다. 다음에 올 땐 이렇게 오래 뜸들이지 않고 새로운, 좋은 작품을 가지고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샹치' 등으로 젊은 팬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기분이 너무 좋다. 배우라면 다양한 연령대 팬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응원 받고, 사랑 받는 것이 꿈이다. 저도 이런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하면서도 눈빛으로 감정을 전해 관객들을 사로잡는 그는 액션을 하면서 감정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사실 제 생각에는 동작만 한다면 그 장면이 되게 단조로워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동작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샹치'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매력에 빠지는 스토리가 있었다. 어떻게 몸싸움을 통해 여자 주인공의 매력을 느끼는지 감정을 동작에 스미게 표현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남녀 사이에 스킨십을 하면 이상한 기류가 흐르지 않나. 그런 것도 액션을 통해서 표현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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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자신의 눈빛 연기를 보며 느낀 점에 대해 "사실 제 생각에는 눈은 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디랭귀지나 행동을 하다보면 제가 무슨 생각하는지 속일 수 있어도 눈은 속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저는 스스로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고 언어로도 잘 표현을 못하고 감정과 스트레스도 잘 표현 안하는 편이다. 그래서 연기를 할 때 더욱 눈을 통해서 그런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제 작품을 저는 잘 못 본다. 늘 보면 '다음에 좀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눈을 통해서 한 사람의 영혼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나. 마주보면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조위는 자신의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새로운 습관도 들여야하고 그 캐릭터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상상하며 준비도 해야한다. 그렇기에 촬영 준비 시간이 길수록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본인 정체성이 헷갈리는 시기가 있었다. 촬영 기간이 짧으면 그나마 비교적으로 빠져나오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영화 스토리 자체는 각자지만 작가 분들이 쓰는 대본이지만, 배우들이 연기하고 다른 배우와 호흡 맞추는 것이 실제 경험이다보니 빠져나오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다. 촬영이 끝날 때마다 꿈에서 깨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양조위는 "최근 몇년간은 약간 방법을 찾았다. 촬영이 끝나고 굳이 나는 이 역할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질문하지 않고 원래 살던대로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되어 있다"며 "그런데도 어쩌면, 사실 캐릭터의 일부 성격이 내 몸에 배어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크게 상관 없다. 그것도 내 인생의 경험 일부니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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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장국영, 장만옥, 탕웨이까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에 대해서는 "저는 여태 같이 일했던 모든 배우들이 다 편했다. 배우들은 개인마다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촬영하기 전에는 호흡을 같이 맞춰야 할 배우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 습관이었다. 친구가 돼야 소통하기도 편하고 대사 맞출 때도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국영, 장만옥, 탕웨이 배우 모두 프로다. 특히 장만옥 배우는 방송국 시작부터 호흡했던 배우라 더 색달랐다. 처음엔 둘 다 신인이고 경험이 없었는데, 나중에 작품 들어갈 때는 이미 상대방과 경험을 많이 쌓아온 배우가 돼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래서 좀 더 경험이 색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탕웨이 배우 같은 경우 촬영 들어가기 3개월 전부터 일부러 같이 시간을 많이 보냈다. 마작을 같이 배우기도 하고 춤을 같이 배우기도 했다. 같이 박물관에 가서 그림을 보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역할을 소화하는것이 더 쉬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조위는 영화 아닌 분야에서 열정을 쏟는 것에 대해 "첫 번째는 가족과 친구다. 두 번째는 공간이고 세 번째는 운동이다. 저는 스키타는 걸 좋아하고 거의 모든 수상스포츠를 좋아한다. 수면 위에서 하는 걸 좋아한다"고 전하며 아내 유가령과 일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한편 양조위는 5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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