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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이번이 올해 마지막 연휴다. 개천절로 사흘간 쉴 수 있었던 지난주에 이어 한글날 대체공휴일로 주어진 이번 연휴는 남은 한 해를 견뎌야 하는 모든 이에게 꿀 같은 휴식이다.
연휴 동안 웹툰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좋아하는 작품을 정주행하거나 신작 웹툰을 보면서 휴식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특히 탄탄하고 거대한 세계관으로 엮인 작품들을 평소에 시간이 없어 몰아 보기 어려웠던 이들은 이번 연휴가 웹툰을 즐길 기회다.
콘텐츠 유니버스 전문 제작사 '와이랩'에서 선보인 세계관 웹툰은 서로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이 하나의 커다란 서사로 연결된다. 개성 있는 콘셉트와 커다란 서사로 전개돼 독자를 작품 세계에 몰입시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코믹,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세계관을 구축하고 신인 작가들의 참신한 신작도 연이어 공개하며 독자에게 많은 선택지를 주고 있다.
청춘 학원물 세계관 '블루스트링'의 신작 웹툰 '여자를 사귀고 싶다'는 23년간 한 번도 여자를 사귀어보지 못한 모태솔로 '김민수'가 자칭 연애고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미팅과 소개팅, 헌팅 등 이성을 만나려는 경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여자를 사귀고 싶다'는 학원 액션물 위주로 구성됐던 블루스트링 세계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남성향 러브 코미디 장르다. 특히 와이랩의 신선함과 참신함이 엿보이는 신인 작가 노갓량과 영오가 각각 글과 그림을 맡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네이버웹툰 월요웹툰 '참교육'의 채용택 글 작가와 한가람 그림 작가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세계관 웹툰의 감각과 노하우를 담아냈다. 2020년 11월 연재를 시작해 네이버웹툰 월요웹툰 상위권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참교육'은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기 위해 학교를 돌며 활약하는 '나화진'과 '임한림'의 모습을 담아 독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웹툰이다. 임한림은 블루스트링 및 와이랩의 슈퍼히어로 세계관 '슈퍼스트링'과 동시에 세계관을 펼치고 있는 웹툰 '한림체육관'에서 넘어온 캐릭터라는 점도 특이점이다. 독자들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작품 간 캐릭터들의 연계성과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슈퍼스트링 세계관으로 이어진 퇴마 만화의 전설 '아일랜드'도 주목할 만하다. 대재벌 후계자 '원미호'와 베일에 싸인 냉혈한 주인공 '반'이 정체불명의 요괴들을 처치하는 과정에서 기괴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원작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아일랜드M'이 출시되면서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로 제작이 결정됐다.
신작 웹툰 '쿠쿠쿠쿠'도 슈퍼스트링 세계관에서 이야기를 펼친다. 아프리카 출신 펭귄 '쿠쿠'가 대한민국의 평범한 너드남 '공 선생' 집에 난입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에피소드물로 컷툰 형식 웹툰이다. 삭막한 대한민국을 고향 남아프리카공화국 볼더스비치처럼 여유와 낭만의 도시로 바꾸겠다는 쿠쿠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간제 교사 공 선생 간 환상의 케미스트리가 독자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온다. 쿠쿠는 슈퍼스트링 웹툰 '웨스트우드 비브라토'에서 주인공의 반려 펭귄으로 처음 등장한 이후 '테러맨' '테러대부활' 등 여러 웹툰에서 카메오로 등장하며 와이랩의 마스코트로 등극했다. '쿠쿠쿠쿠'는 '스쿨홀릭' '내일은 웹툰' '사이드킥' '야만의 시대' 등을 쓴 신의철 작가가 글과 그림을 맡아 작가 특유의 개그코드를 선보인다.
왼쪽 사진부터 웹툰 `전생연분` `참교육` `여자를 사귀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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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랩이 세 번째로 선보인 '레드스트링'은 인연의 붉은 실을 테마로,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오해와 갈등을 겪고 동시에 성장해나가는 주인공들의 특별한 인연을 담아내는 로맨스 세계관이다.
웹툰 '전생연분'은 전생에 철천지원수였던 왕비와 후궁, 왕이 현생에서 각각 여고생, 보건 선생님, 남고생으로 만나 펼쳐지는 환생 로맨스물이다. 또 웹툰 '호러전파상'의 봄소희 작가가 스토리 집필을 맡은 회귀 로맨스물 '이게 아닌데'는 유명 톱 배우의 갑질로 죽음을 맞은 매니저가 10년 전으로 돌아가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나가는 작품이며, '헤어지면 죽음'은 '나노 폭탄이 든 술을 마신 사람끼리 떨어지면 죽는다'는 전대미문의 황당한 재난에 빠진 커플의 좌충우돌 로맨스 코미디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연재 이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레드스트링은 재아 작가와 봄소희 작가가 초반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눈길을 끌었다. 와이랩 인기 여성 작가들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독보적인 웹툰 세계관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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