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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與, 野인사 '마스크 로비' 의혹 맹폭…野 "백경란 방지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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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감…與, 구속된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 '마스크 로비' 의혹 공세

野, 백경란 청장 주식 보유 문제제기…"尹정부 공정과 상식 이 정도냐"

연합뉴스

법정 향하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청탁 대가 명목으로 사업가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9.30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식약처를 대상으로 '마스크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는 야권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말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식약처에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를 주선했다는 의혹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식약처에서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이 전 부총장이 류영진 전 식약처장을 통해 업자를 만나, 청탁이 이뤄지고 금품이 오간 사건으로 검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전 부총장은 민주당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민주당 핵심 인물"이라며 "이재명 대표와도 굉장히 가까운 것으로 파악된다. 류 전 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식약처장으로 민주당의 핵심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영희 의원도 "마스크 로비 의혹을 받는 분은 공당의 사무부총장 출신이자 2020년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유력 정치인"이라며 "식약처에서 이에 대한 조사가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 의원은 "국민 모두 분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와 별개로 식약처가 나서서 지금까지 (마스크) 인허가 내역에 외압 개입 흔적이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애 의원은 당시 류 전 처장이 이 전 부총장에 소개해줬다고 알려진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을 증인대에 불러세워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김 국장은 "(이 전 부총장을) 민원인으로 만났고 (그 내용이) 마스크 인허가라고 특정해 기억나지는 않는다"며 "당시 워낙 많은 사람과 통화하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마스크 대란 때라서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신테카바이오 주식 관련 질의하는 신현영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보유했던 신테카바이오 주식과 관련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민주당은 식약처 대상 국감이지만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바이오 주식 보유 논란을 들고 나왔다.

신현영 의원은 백 청장이 질병관리청 민간 전문가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취득한 '신테카바이오' 주식을 취임 후에도 보유하고 있던 것을 문제 삼았다.

신 의원은 '신테카바이오'가 정부의 신약 개발 플랫폼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언급하며 이해충돌이라는 취지로 "백 청장의 해당 주식 보유가 적절하다고 보느냐"고 오유경 식약처장을 향해 물었다.

오 청장이 이해충돌 여부에 관해 답하지 않자 신 의원은 "안이하게 대답할 거면 국감에 왜 나왔느냐"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고 오 청장을 몰아세우며 "백경란 방지법이라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 질타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이날 출석하지 않은 백 청장 관련 질의를 하는 건 무리라는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 강훈식 의원은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진다"며 "한 분 한 분의 발언을 존중하고 서로 경청해달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답변이 자신의 발언(내용)대로 안 나온다고 해서 추론해서 결론을 짓고 주장을 강요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유감을 표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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