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단독] 박수홍, 父폭행 다음날 '라스' 녹화..."미루려 했지만 출연 의지 강해"(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횡령 혐의로 친형과 갈등을 겪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 씨가 최근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가 부친의 폭행으로 실신했다. 박수홍 씨는 충격으로 병원 신세까지 진 이후 토크 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상황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심경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수홍 씨는 지난 4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횡령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 씨와 대질조사에 임했다. 박수홍 씨의 친형 박씨는 지난 9월 13일 박수홍 출연료, 계약료 등을 지난 30여년 동안 총 116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박수홍 씨는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고소하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날 박수홍 씨는 조사 과정에서 친부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했고, 이 충격으로 실신해 응급실로 후송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박수홍 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대질 조사를 시작하려는 순간 아버지가 갑자기 '왜 인사를 하지 않냐'는 이유로 정강이를 걷어찼다. 박수홍이 '왜 때리냐'고 하자 '어디 버르장머리 없이 확 흉기로 죽이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아버지가 예전에 망치를 들고 찾아온 적도 있었다. 또 어린 시절부터 화가 나면 폭행을 하셨다고 한다. (박수홍이) 아픔과 트라우마가 있어서 방검복을 착용하고 왔다. 물리적 상처가 크진 않지만 친아들 입장에서 받은 정신적 충격은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수홍 씨는 당시 의사로부터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권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박수홍 씨는 비록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스케줄을 정상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MBN '동치미' 측은 금주 예정된 녹화에 박수홍 씨가 정상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으며, JTBC '알짜왕' 측도 이번주 방송 및 녹화 모두 정상 진행 예정이라고 전했다.

후배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꿋꿋이 스케줄을 소화하는 박수홍 씨의 행보를 응원했다. 절친한 코미디언 후배 손헌수 씨는 4일 SNS를 통해 박수홍 씨가 신변에 위협을 느껴 보호를 요청했던 사실을 알리며, 부친으로부터 폭행 당한 일을 안타까워했다. 코미디언 김원효 씨는 6일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선배님. 이젠 아픈 길 제발 걷지 마시길"이라며, 박수홍 씨가 스케줄을 예정대로 소화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YTN star 취재 결과, 박수홍 씨는 사건 하루 만인 지난 5일 MBC '라디오스타' 스튜디오 녹화에도 예정대로 참석했다. '라디오스타' 측에 따르면 박수홍 씨에 대한 걱정이 된 제작진이 녹화를 미루려 했으나, 본인 출연 의지가 강해서 녹화 시간을 조정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녹화했다고 한다. 그가 이번 녹화에서 경찰 조사 출석 당시 벌어진 부친과 갈등 상황에 대해 언급했을지, 이와 관련한 심경을 밝혔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YTN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연중 플러스'에서는 박수홍 씨 명의 사망보험 납부금만 14억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작 실손보험은 가입조차 되지 않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 씨는 친형을 형사 고소를 진행하며 사망보험 8개가 가입된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각종 사망보험에 차례로 가입됐으며, 가입된 8개 보험료를 더하면 박수홍은 매월 1155만 원가량의 보험료를 납부해왔다.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의 총액은 약 14억에 이른다.

보험 전문가는 "자산가들도 많은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금액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보인다. 실비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암보험. 구성에 맞도록 짜임새 있게 있었으면 문제가 없는데 사망보험에 치중돼 있다는 부분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5천만 중 4천만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다. 박수홍은 많은 보험에 가입했지만 실손의료보험이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짚었다.

서울 서부지검은 박수홍이 제기한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박수홍의 보험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아 추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또한 노 변호사는 "박수홍씨 인감도장 OPT 공인인증서 도장 등을 모두 형이 관리하면서 법인에서 정산을 미이행하고 일부만 이행한 개인 통장의 금액을 다시 한번 횡령하는 이중 횡령 범행을 저질렀다"며 "학원비, 여성의류 구입비로 법인카드가 쓰이는가 하면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월급을 받아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법인 카드 거래 내역 중 거액의 상품권을 정기 구입한 내역도 특이점으로 발견됐다. 노 변호사는 "정기적인 거액의 상품권 구입 내역도 있다. 친분이 있는 윤정수 박경림 등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으나 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수천만원 어치"라고도 언급했다.

가정 주부로 알려진 박수홍의 형수가 100억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연중' 측은 "취재 결과 강서구와 마포구에 (형수)개인 및 (친형과) 공동 소유로 8채, 법인 소유 8채가 있다. 부동산을 합치면 최소 100억~200억 부동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형수에 대한 검찰 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박수홍 측 변호사는 "모든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걸어놓은 상태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시 큰 충격을 받았고 가족들의 태도에 더 큰 충격을 받았지만 배우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정신적으로 회복됐고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이라고 박수홍의 상태를 알렸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팩트 체크 연예 특종이 궁금하다면 [YTN 스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