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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권영세, 北핵실험땐 '9·19합의 파기'시사···"최악상황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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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7차 핵실험 모든 준비 완료··· 국제적 평가

‘담대한 구상’ 강조···남북 신뢰 구축 선순환

"북한방송 먼저 개방···남북체육교류 모색"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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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도발할 경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장관은 “북한 7차 핵실험에 대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보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평가”라고도 했다. 다만 “북한의 도발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인내와 일관성으로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19합의 파기 가능성을 묻자 “우리 정부로서도 여러 가지 옵션들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 만약에 이런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지는 상황에서”라고 전제하며 “그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미리 상황을 관리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 장관은 또 “9·19 군사합의를 비롯해서 모든 합의에 대해서 백지화를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의는 당사자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을 하고. 그 과정에서 그 합의가 계속 이어지고 오히려 보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특단의 사정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9.19 군사합의를 비롯해서 남북 간 합의를 먼저 깨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 3월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 이미 있었고. 지금 7차 핵실험에 대한 모든 준비는 완료됐다고 보는 것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평가”라며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장관은 서면 업무보고를 통해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 로드맵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선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발맞춰 우리의 주도적 역할하에 담대한 구상을 이행함으로써 북한 비핵화와 남북간 신뢰구축의 선순환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비핵화 협상 개시 단계부터 과감한 선제조치를 실시하고 비핵화 전과정에 대해 포괄적으로 합의 후, 실질적 비핵화와 완전한 비핵화로 단계를 단순화하여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회문화교류를 위해 방송, 언론, 출판의 단계적 개방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간내 남북 상호 개방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우리가 먼저 북한 방송 개방을 추진하면서 상호 개방과 소통을 위한 교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 과정에서 국회와 관계기관 협의와 사회 각계 의견 수렴을 통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7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북한의 언론·출판·방송의 국내 개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문화·체육 교류 재개와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월 콜롬비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내년 9월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2024년 1월 예정인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를 계기로 남북간 체육 교류도 모색하겠다고 보고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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