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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너와나' 김시은 "인생 첫 키스신 박혜수와…사적 고민도 털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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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작 '다음 소희'·'너와 나' 김시은 인터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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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오늘 - 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너와 나(조현철 감독)'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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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가 애정하는 충무로 샛별 김시은이다.

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로 지난 5월 개최된 제75회 칸국제영화제를 경험했던 김시은이 이번에는 '다음 소희'와 함께 '너와 나(조현철 감독)'를 통해 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를 방문했다. 칸에 이어 부산까지 '영화제의 신선한 에너지'가 된 김시은. 부국제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 부산에서 다시 만난 김시은은 여전히 밝은 미소로 행복한 마음을 아낌없이 뿜어냈다.

칸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던 '다음 소희'는 올해 부국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다음 소희' 보다 먼저 촬영했던 '너와 나'는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초청 돼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너와 나'는 배우 조현철이 감독으로 메가폰을 잡은 작품인데다가, 여전히 사생활 이슈 꼬리표가 붙고 있는 박혜수가 출연한 작품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김시은은 인터뷰 내내 두 사람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너와 나'는 화사한 봄날을 배경으로 수학여행 전날, 교실 한쪽에서 낮잠에 빠졌던 세미가 문득 불길한 꿈에 눈물을 흘리며 깨어나고, 자전거 사고로 다리를 다쳐 잠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둘도 없는 친구' 하은에게 달려가면서 벌어지는 특별한 하루를 그린다. 세미를 박혜수가, 하은을 김시은이 맡아 풋사랑과 짝사랑, 질투, 우정, 오해, 고백, 불안, 염려, 엉뚱한 재치 등 여고생들의 다채로운 감정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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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샛별' 김시은이 영화 '다음 소희'·'너와 나'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5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을 밟았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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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샛별' 김시은이 영화 '다음 소희'·'너와 나'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5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을 밟았다. | 부산=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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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진행된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시은은 '너와 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오디션을 굉장히 많이 봤다. 감독님이 여러 번 부르셨고, 혜수 언니와 리딩도 진행했다. 아무래도 세미와 하은의 케미가 중요시 되는 영화이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그 점을 많이 염두하셨던 것 같다. 처음엔 '잘 안 됐나?' 싶었는데, 꽤 오래 시간이 지난 후 회사를 통해 출연 소식을 듣게 됐다. 너무 기쁘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 많은 시나리오를 받거나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너와 나' 같은 경우는 정말 술술 읽혔다. 대본을 읽고 '이 작품 하고 싶다!' 생각 된 작품이 별로 없었는데 '너와 나'는 하고 싶었다. 상징적인 요소들이 흥미로웠고, 조현철 감독님이 그 상징적인 부분들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도 궁금했다. 촬영할 때도 표현 기법들이 아름답다 생각했고, 때론 꿈 같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의 설레임을 고스란히 표했다.

감독으로 만난 조현철은 김시은 눈에 '천재'로 보였다. "감독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천재 같다'고 하지 않나. 그런 면모를 많이 느꼈다"는 김시은은 "촬영 전 사전 리딩을 많이 했지만, 현장에서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셨다. 칭찬도 많이 해주셨고 '좋다, 좋다' 해주시니까 덩달아 신나게 되더라. 아닌 것 같으면 또 그것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기도 하고. 불편함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30회 차가 채 안 되는 촬영이었지만 그 모든 시간 동안 김시은은 짝꿍 박혜수와 함께 했다. 어느덧 사적인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김시은은 "우리는 세미와 하은이로서 둘의 감정에 최선을 다 했다. 언니가 연기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나도 '맞다'고 생각하면서 따랐고, 언니도 나에 대해 이해해주고 받아 주려고 했다. 나는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또 "영화는 결과적으로 두 고등학생의 사랑 이야기 아닌가. 사랑의 형태가 많은데, 그 사랑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떠한 시선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세미와 하은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개인적으로는 후반부 감정신이 조금 힘들었다. '내가 얼마나 세미를 생각하는지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어렵더라. 온전히 세미만 떠올리면서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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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오늘 - 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너와 나(조현철 감독)' 스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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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키스신도 박혜수와 함께 했다. "스포일러가 될 지 모르겠는데 '쪽!' 하는 정도의 뽀뽀신이었다"고 귀띔한 김시은은 "하은이로서 충실했고, 그 순간에는 정말로 세미가 사랑스럽게 보였다"면서도 "물론 영화가 마냥 귀엽고 러블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건 아니다. 삶이 항상 완전하고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너와 나' 역시 불균형이라고 해야 할까? 불완전함의 공감까지 담아낸 작품이다"고 어필했다.

김시은은 아직은 짧은 배우 생활이지만 작품을 하면서 그간 '고맙게 기억되는 사람들'을 묻는 질문에도 조현철 감독과 박혜수를 꼽았다. 김시은은 "혜수 언니는 편안함이 있다. '언제든 뭐든 말해도 된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진짜 연기 적인 것 외 개인적인 고민도 살짝 털어놓을 수 있어 좋았다"며 "감독님도 감독님이면서 배우니까 내 마음을 다 이해해 주시는 것 같았다. 이 작품으로 좋은 친구, 동료가 생겼다"고 고마워 했다.

한편, '너와 나'는 오는 9일 오후 4시 첫 상영을 시작으로 부국제 관객들과 만난다. 12일까지 상영이 이어지며, 그 중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관객과의 대화에는 조현철 감독과 박혜수, 김시은이 모두 참석해 영화에 대한 보다 더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김시은이 출연한 또 다른 작품 '다음 소희'는 6일 오전 국내에서 처음 상영됐고, 7일과 9일, 13일에도 상영이 계획 돼 있다.

부산=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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