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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尹대통령 "복합위기 상당기간 지속…규제 걷어 해외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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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상보)일주일새 비상경제민생회의 이례적 2차례 개최…'선제적 안전판 구축'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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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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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제 복합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과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는 안전판의 선제적 구축을 주문했다. 또 건전 재정 기조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외국인 주식 채권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2층 확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국내외 경제와 금융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냉철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관계 부처 장관들과 경제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부문별 대응책을 논의했다. 일주일에 두 번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연 것은 처음으로,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경제위기설이 확산하자 긴급히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최근 영국의 사례를 보면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이, 그렇게 해서 대외신용도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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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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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전성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민생과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정건전성 회복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우리 정부의 이런 재정건전성 확보 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대한민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외신인도 측면에서도 이러한 건전 재정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곧 시작될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위기의 장기화에 대응한 정부의 선제적 안전판 구축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외환시장의 수급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에 외환스와프 이런 것들을 비롯해 이미 발표한 조치에 더해 안전판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본시장에 대해서도 10월 중 증권시장 안정펀드 가동을 위한 절차를 마치는 등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가 즉각 시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낡은 제도와 규제도 걷어내고, 해외 자금의 국내 자본시장 유입을 촉진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상수지가 '대외건전성의 기본 안전판'이라며 흑자 기조 유지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연간으로 상당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이런 흑자 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수출 확대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에너지 절약 효율화를 통한 수입 절감을 추진하고, 관광 물류 등 전방위에 걸쳐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세부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우리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장관들께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민간과 시장과 소통하는 데 더욱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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