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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눈부신 2년차 예고하는 이정현, 캐롯 초대 프랜차이즈 스타 예약[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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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고양 캐롯 이정현이 지난 3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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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환경이 선수의 운명을 결정한다. 고양 캐롯 가드 이정현(23)에게 이번 시즌 환경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절호의 기회다.

구단 이름부터 바뀌었다. 오리온에서 캐롯으로 새로운 이름을 달고 새롭게 출발한다. 사령탑과도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 가드 조련사로 정평이 난 김승기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선수단 구성도 달라졌다.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이대성과 핸들러로서 비중을 나눠야 했으나 이대성이 트레이드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메인 핸들러다. 이정현과 김 감독 모두 서로에 대한 기대를 일찍이 드러낸 채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아직 시작점은 찍지 않았다. 하지만 예고편부터 눈부시다. 이정현은 지난 1일 통영 컵대회 첫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1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일에는 서울 SK를 상대로 21점 9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 신인왕 경쟁을 하면서 증명했던 과감함에 영리함을 더해 상대 수비를 마음껏 흔들었다.

삼성전에서는 김 감독의 작전을 완벽히 수행하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모아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패턴 플레이를 주문했고 이정현은 김 감독의 지시대로 점수를 올렸다. 안양 KGC에서 변준형이 그랬던 것처럼 캐롯에서는 이정현이 김 감독의 남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팀도 자신에게 맞게 구성됐다.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외곽슛을 넣을 수 있는 최고 슈터 전성현과 백코트 라인을 형성한다. 외국인선수 디드릭 로슨도 컵대회에서 희망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선수층이 단단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캐롯은 일찍이 이번 시즌 목표를 6강으로 삼았다. 2, 3년 내에 우승이 궁극적 목표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당장 전력으로는 우승은 어렵다고 봤다. 이승현이 나갔고 선수 구성을 보니까 이대성 만으로는 우승이 안 될 것 같더라”며 “그래서 멀리보고 3년 안에 우승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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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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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중심이 될 선수로 이정현을 언급하며 “이정현이 성장해야 3년 후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신인이라 주목해서 봤는데 이미 2대2 상황에서 점프슛은 수준급이었다. 다만 2대2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를 다 살리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며 “처음 프로에 왔을 때는 정신없이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 안 좋았던 부분들을 잘 정리하면 나쁜 버릇은 없어지고 좋은 습관이 만들어질 것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사진은 나왔고 청사진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다. 앞으로 2, 3년 동안 이정현이 성장하는 만큼 정상에 다가가는 캐롯이 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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