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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8조…전년比 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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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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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5개 분기 연속 70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이상 감소하며 수익성은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76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조9800억원보다 2.73% 증가한 것으로, 3분기 기준으로는 사상최대 매출이다. 사상최대 매출은 지난 1분기 77조7800억원이었다. 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를 시작으로 5개 분기 연속 70조원대를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15조8200억원대비 31.73% 줄었다. 시장에서 예측한 12조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직전분기 14조1000억원보다도 23.40% 감소했다.

70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줄며 수익성은 다소 저하됐다. 매출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1.38%에서 지난 2분기 18.26%로 낮아졌고 이번엔 14.21%까지 내려왔다. 전년대비 7.1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 수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실적에 양면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금리인상)으로 달러 가치가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엔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에서 1조3000억원의 환차익을 얻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3분기 동안 15% 이상 올라 이에 따른 환율 효과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기기는 물론 가전제품 수요 둔화세가 이어지고 전방산업 침체에 따른 반도체 사업에서의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원자재 성격을 띠는 반도체부터 IT기기와 같은 소비재산업까지 영위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판매 부진 영향이 이중고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반도체의 경우 전방산업에서의 재고 축적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도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이 최대 18%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고 D램도 15% 내렸을 것이라고 봤다.

반도체 산업을 비롯, 전자업계의 수요둔화와 재고 증가는 상당기간 이어져 실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3년 및 중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부문의 올해 세계 수요는 지난해 30.9% 증가에 비해 대폭 축소된 8.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엔 0.6% 성장하며 정체될 것” 이라며 “최근 신규 CPU 출시 지연과 ‘코로나 특수’로 급증했던 세계 반도체 수요가 하락하면서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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